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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세계 최초 40만t급 VLOC 건조

수주 17개월 만에 건조..세계 최고 기술력 입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4-01 15:57

▲ 지난달 30일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40만t급 초대형광탄운반선 전경.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0일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된 40만t급 VLOC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한 선박은 길이 360m, 폭 65m, 높이 30.4m로 지금까지 건조된 벌크선 중 사상 최대 규모이며 철광석(Iron Ore)만 운송하는 광탄 전용 운반선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9년 10월 수주계약을 체결한 이후 17개월 만에 명명식을 개최함으로써 초대형광탄운반선에 대해서도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중국 장쑤룽셩중공업은 대우조선보다 11개월 빠른 지난 2008년 11월에 동형선 12척을 수주했으나 지난달로 예정됐던 인도계약을 6개월 연장해 오는 9월 첫 호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선주사는 향후 철광석 운송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우조선에 건조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대우조선은 이러한 발주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주계약 이후 8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스틸커팅에 들어갔다.

광탄 전용 운반선인 이 선박은 특성 상 다른 선박보다 두꺼운 후판이 사용됐으며 많은 양의 철광석을 운송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부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실제 테스트까지 치밀한 검증작업이 진행됐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척의 40만t급 VLOC를 수주한 대우조선은 첫 호선이 성공적으로 건조됨에 따라 나머지 선박에 대한 건조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건조되는 선박이다 보니 설계부터 건조까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치밀하게 작업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첫 호선이 성공적으로 건조됨에 따라 나머지 선박에 대한 건조작업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중 추가적으로 두 척의 동형선을 건조하는 것을 비롯해 오는 2013년까지 총 6척의 동형선을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 40만t급 초대형광탄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한 스폰서가 선박의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서는 공식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영화 노팅힐의 주제가인 ‘She’가 행사장에 울려 퍼지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명명식이 끝나면 일반적인 경음악이 방송되는 경우가 있긴 하나 특정 곡을 지정해 방송되는 것은 다른 조선소들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선주사 측이 행사가 마무리될 때 이 노래를 방송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영어권 국가에서는 선박을 지칭할 때 ‘She’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어 이 곡이 선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주사 측에서도 세계 최초로 건조된 이 선박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부분의 선주사 관계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노래가 방송되자 놀라워하면서도 매우 즐거워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