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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1분기 수주량서 중국 ´압도´

잇따른 초대형 컨船 발주·벌크선 시장 침체로 격차 벌어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4-06 17:33

한국 조선업계가 1/4분기 수주량에서 중국을 크게 앞서며,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만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등 초대형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가 잇따라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한 반면, 벌크선에만 매달린 중국 조선업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6일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 조선업계는 329만8천582CGT(90척)를 수주하며 전 세계 수주량(628만7천398CGT·227척)의 52.46%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195만1천146CGT(88척)을 수주하며 전 세계 수주량의 31.0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새해 들어 중국 조선업계는 1월에만 147만5천830CGT(66척)를 수주하며 70만4천575CGT(20척)에 그친 한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주량을 기록했으나 2월부터는 월별 수주량이 30만CGT에도 미치지 못한 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2월 138만1천273CGT(37척)를 수주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121만2천734CGT(33척)를 수주하는 등 차질없는 수주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전에서 양국 조선업계의 차이는 극명하게 벌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이 AP몰러-머스크(AP Moller-Maersk)로부터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이 OOCL로부터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 등 중국이 기술력에서 따라올 수 없는 초대형 선박에 대한 수주가 많았다.

이처럼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금융지원 속에 벌크선 수주에 매달려왔던 중국 조선업계는 벌크선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주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월 수주량이 20만612CGT(11척)에 그친 것은 최소 보름 간 지속되는 중국 전통 명절인 춘절 연휴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겠으나 지난달 수주량이 27만4천704CGT(11척)에 그친 것은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그동안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등에 업고 벌크선 수주에만 매달려왔던 중국 조선업계가 벌크선 시장의 침체와 함께 결국에는 자충수를 두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난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동중화(沪东中华)조선을 비롯해 뉴타임즈조선(新世紀造船集團), 장쑤룽성중공업(江苏熔盛重工) 등 일부 중국 조선사들은 점차 활기를 띄고 있는 LNG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나 이제서야 MOL(Mitsui O.S.K. Lines) 등으로부터 일본 기술자를 초빙해 기술을 배우는 단계인 중국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일 기준 국가별 수주잔량에서는 중국이 5천180만4천549CGT(3천1척)으로 4천347만3천305CGT(1천474척)를 기록한 한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으며 1분기 인도량에서도 377만5천505CGT(219척)으로 327만1천992CGT(111척)을 기록한 한국보다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