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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드릴십 수주, 100억弗 넘어 150억弗 노린다

지금까지 81억弗 수주..옵션 계약·고유가 등 호재 지속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4-22 15:57

▲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인도한 드릴십 ‘딥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 이후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6척의 드릴십을 수주하며 전통적인 드릴십 시장 강자인 삼성중

지난 1월 4일 국내 조선업계에 새해 첫 수주 소식을 전한 드릴십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경기회복과 고유가 행진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올해 국내 조선업계는 드릴십에서만 최대 150억 달러의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81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15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4일 미국 다이아몬드(Diamond Offshore Drilling Limited.)로부터 드릴십 1척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계 중 가장 먼저 수주행진에 나섰다.

이후 노블드릴링(Noble Drilling)으로부터 2척, 프레드올센에너지(Fred Olsen Energy)로부터 1척 등을 수주하며 지금까지 총 31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6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와 함께 옵션 계약으로 3척을 확보해 둔 현대중공업은 옵션 계약이 올해 중 모두 실행될 경우 최소 9척을 수주하며 드릴십 시장 신흥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지난 1월 31일 미국 해양시추 회사인 앳우드오세아닉스(Atwood Oceanics)로부터 심해 시추용 드릴십 1척을 수주하며 수주전에 나선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16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3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 역시 지난달 초 아커드릴링(Aker Drilling)으로부터 2척을 수주하며 2척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해 둔 상황이어서 올해 최소 5척 이상 수주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드릴십 시장의 강자로 불리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6일 미국 선주사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하며 뒤늦게 드릴십 수주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한 달 사이에만 4척을 추가수주하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34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6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 척수에서는 현대중공업과 같지만 수주금액 면에서는 3억 달러 더 많아 드릴십 시장 강자답게 실속 있는 장사를 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옵션 내용에 따라 적게는 4억 달러에서 많게는 9억 달러에 달하는 드릴십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개별적인 수주 건에 대해서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68척의 드릴십 중 56%에 달하는 38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드라이십스(DryShips)로부터 3척, 미국 프라이드(Pride) 및 노르웨이 시드릴(Seadrill)로부터 각 1척 등 총 5척의 옵션 계약을 남겨두고 있어 올해 중 10척 이상 수주할 가능성도 높다.

통상 부대설비 및 관리비용 등을 제외한 드릴십의 선가가 척당 5억~6억 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 3사가 옵션 계약을 체결한 10척이 모두 수주로 이어질 경우 수주액은 최소 125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해양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도 국내 조선업계의 드릴십 추가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0달러대 초반까지 급락한 국제유가와 함께 급격히 위축됐던 해양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유가 상승세 등으로 인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유가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선가 등으로 인해 해양플랜트 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오일메이저들도 옵션 행사 및 추가발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