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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LNG터미널, FSRU 시장 열린다

육상 LNG터미널 대비 비용·시간·이동성 등 장점 많아
FPSO-운반선-FSRU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형성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4-27 10:44

LNG 시장이 회복되면서 기존 육상 LNG터미널을 대체하는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라는 새로운 개념의 해양설비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중공업이 회그LNG(Hoegh LNG)와 총 6척(옵션 4척 포함)의 FSRU 수주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도 FSRU 수주를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기존 LNG선을 FSRU로 개조한 사례는 일부 있으나 신조 발주를 위한 LOI를 체결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회그LNG가 처음으로 FSRU 시장에 대해 높아지고 있는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FSRU는 기존 육상 LNG터미널을 바다 위로 옮겨온 것으로 육상 LNG터미널 건설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육상 LNG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과 5년에 달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FSRU는 약 3억 달러의 비용으로 3년 내에 건조할 수 있다.

특히 LNG터미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감을 피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향후 LNG 시장 판도는 육상터미널에서 FSRU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LNG선 대비 높은 수익성도 FSRU 발주를 이끌어내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오위빈 하겐(Øyvind Hagen) ABG(ABG Sundal Collier) 애널리스트는 “현재 LNG선의 1일 스팟운임이 약 8만 달러 수준인데 비해 LNG를 재기화해서 공급하는 FSRU의 1일 수익은 40% 가까이 높은 12만5천 달러에 달한다”며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리스크가 크지 않아 많은 선주사들이 FSRU 시장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NG-RV도 LNG를 재기화하는 선박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나 FSRU는 10년 이상 한 지역에서 고정적으로 LNG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에너지 부족으로 비싼 중유를 사용하는 지역 등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의 경우 FSRU를 이용하게 되면 값비싼 중유 대신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받을 수 있어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허리케인이 발생했을 때 타 지역으로 철수했다가 다시 복귀해 LNG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LNG 시장은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에서 LNG선, FSRU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형성될 것”이라며 “현재 22개국인 LNG 수입국이 오는 2020년 두배 가까운 42개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함께 원전사태로 인한 일본의 LNG 도입 증가도 LNG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BG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우루과이, 방글라데시에서 FSRU 프로젝트가 오는 2012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스리랑카 등 전 세계적으로 총 1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