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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배는 애물단지?" 선박 해체량 증가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1-05-04 18:34

연료 소모량이 많은 노후선 해체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4일 해운업계 및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해체된 선박은 총 196척(860만DWT)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한 달 동안 해체된 선박은 83척(350만DWT)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벌크선 해체 선가 추이 (출처 : 클락슨)
이처럼 최근 들어 선박 해체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선박해체가격은 상승하고 있는데 반해 노후선에 대한 기대운항수익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달 인도에서 해체된 유조선과 벌크선의 LDT(경하중량)당 가격은 500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올해 초 400달러 대 초반을 기록했던 방글라데시 해체시장의 LDT당 유조선 가격도 50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올 들어 벌크선 운임지수가 1천포인트 붕괴를 위협받으며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던 벌크선의 경우 해체작업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벌크선 해체규모는 국내 대표 선사인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이 각 1척씩의 노후선을 해체한 것을 포함해 총 67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 해체량인 123척의 55%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는 벌크선을 중심으로 한 선박 해체량 증가가 선대 증가세를 완충시킬 수 있어 침체된 시황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해체량이 늘어나면 선대 증가율을 흡수시킬 수 있어 시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선사 입장에서는 노후선을 매각할 경우 선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25년이 넘은 선박은 노후선으로 분류되며, 이 기간 해체된 선박의 평균 선령은 29.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