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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크선 인도 1천700척‥시장붕괴 우려

내년까지 하루 평균 4척 인도‥´사상 최악의 해´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5-19 05:00

올해 인도가 예정된 벌크선이 1천700척을 넘어가면서 벌크선 시장이 붕괴되는 사상 최악의 해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인도량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로 업계에서는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폐선량과 지난해 40%에 달했던 인도지연률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이 버텨내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도된 벌크선은 263척으로 하루에 2척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올해 중 1천400여척의 벌크선이 추가로 인도되는 데 이어 내년에도 900여척이 인도될 예정이어서 인도지연 및 취소를 감안하지 않을 경우 내년까지 하루 평균 4척의 벌크선이 인도된다.

선박의 대형화 추세도 인도량 급증과 함께 시장 악화를 우려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발레는 대우조선해양과 중국 룽성중공업 등에 30척에 달하는 40만t급 초대형광탄운반선(VLOC)을 발주했으며 이중 대우조선에서 건조한 첫 번째 선박이 인도됐다.

발레는 향후 ‘차이나막스’로 불리는 40만t급 VLOC 선단을 50척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시장에 공급되는 선복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조선이 쏟아져 나오는 것과 달리 노후선에 대한 폐선 증가율은 미미한 상황이다.

영국 해사전문지인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선장으로 향한 벌크선은 평균 선령 31년인 대형 핸디 벌크선 10척을 비롯해 평균 선령 33년인 핸디벌크선 9척, 평균 선령 28년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3척 등 36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폐선된 벌크선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이긴 하나 새로 시장에 들어오는 신조선을 감안하면 의미를 가질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다.

다만 총 7천750척에 달하는 전 세계 벌크선단 중 선령 25년 이상인 선박이 1천900척에 달해 선복량 조정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일 운송돼야 하는 철광석, 석탄 등에 대한 수요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하루 4척의 벌크선이 시장에 공급되는 것은 벌크선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공급량이 약 1억1천DWT~1억2천DWT정도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말 기준 벌크선 선복량이 5억3천DWT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시황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