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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3년간 대한조선 위탁경영

고부가가치선 건조로 경쟁력 강화 추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1-06-10 10:33

▲ 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전경.

대우조선이 현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대한조선의 위탁경영에 들어간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한조선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다음달부터 3년간 전남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을 위탁경영하는데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조선의 경영혁신과 선박 수주영업을 담당하게 되는 대우조선은 대한조선이 건조하는 선종을 벌크선에서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케이프사이즈급 위주의 벌크선을 건조하는 조선소이나 최근 벌크선 시장은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침체된 상황이다.

한국산업은행은 위탁경영 기간이 종료되면 대우조선이 우선적으로 대한조선을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위탁경영 결정으로 지난해 끊임없는 인수설에 시달려왔던 대한조선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산업은행이 대한조선 매각에 나서면서 대우조선과 STX가 대한조선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갔으나 대한조선이 갖고 있는 9천억원 규모의 채무가 부담으로 작용해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STX가 지난해 3월 다시 한 번 대한조선 인수를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채권단과 채무 해결방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6개월 만에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대한조선은 전남 남해에 위치한 14만㎡(4만5천평) 규모의 도크 1기와 2,3도크용 부지 208만㎡(63만평)을 보유하고 있어 100만㎡(30만평)에 불과한 진해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STX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대우조선이 대한조선의 위탁경영에 들어가면서 향후 인수전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대한조선을 통한 STX의 국내 생산설비 확장 꿈은 대우조선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