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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야심작 '中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철수설

  • 송고 2020.04.22 15:02 | 수정 2020.04.22 15:06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백화점·시네마 폐점, 호텔·테마파크 공사 3년 넘게 스톱

中 정부 시공 인허가에도 공사 재개 안해

롯데 "일부 매각·임대 등 여러 가능성 검토"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조원을 투입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중국 선양의 '롯데타운' 프로젝트(롯데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의 철수설이 나오고 있다. 이미 2014년 1단계로 오픈했던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가 폐점을 결정했고, 백화점에 입점했던 시네마도 문을 닫았다.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선양시 정부가 불허했던 공사도 지난해 4월 허가했지만 호텔과 테마파크 공사 진척은 수년간 제자리인 상황이다.

'중국판 롯데타운'을 완성하겠다던 신 회장의 청사진이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프로젝트는 롯데가 여러 중국 사업 중 우선순위로 공들여 온 사업으로 꼽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5월 오픈했던 중국 랴오닝성 선양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는 오는 30일 폐점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시장환경의 영향으로 '경영 악화'를 폐점 사유로 들었다.

같은해 9월 선양 롯데백화점 5~8층에 문을 열었던 롯데시네마는 이미 지난해 8월 영업을 종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입었던 롯데타운 2기 사업 시공도 지난해 4월 선양시 정부가 2년 4개월 만에 공사를 허가했지만 현재까지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2기 사업 시공에는 테마파크와 쇼핑몰, 호텔과 오피스텔 등 사업계획이 포함돼 있다.

다만, 롯데건설이 건설사업관리(CM)를 맡은 아파트와 오피스만 사드 사태 이전인 2013년 완공돼 분양이 이뤄진 상태다.

앞서 롯데는 2008년부터 선양에 연면적 145만㎡ 규모의 대규모 주거·쇼핑·관광단지 건설에 나서 2014년 5월 1단계로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를 오픈했다. 당초 이 부지에 '롯데타운'을 조성해 지난해 정식 개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드 보복이 장기화하며 공사가 계속 미뤄졌다.

특히 지난해 4월 중국 정부가 지역 건설경기 부양 등을 위해 중단했던 2단계 사업 시공을 허가했지만 현재까지 호텔과 테마파크는 공사 재개를 하지 않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직접 공사 현장을 돌아볼 정도로 총력을 쏟았던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철수설이 힘을 받는 배경에는 롯데의 국내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이 완공된 뒤에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롯데는 현재 3조원 이상을 투자한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표류로 1조50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해당 프로젝트 시공을 맡은 한 관계자는 "(롯데타운 프로젝트가) 거의 사업을 접을 것 같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 내부 한 관계자도 "백화점도 철수하고 중국의 시장상황도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프로젝트 완공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결국 사드 보복 조치가 완전히 풀린 것도 아니어서 수익성도 안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18년 5월 중국 상하이 지역 점포 53개를 현지 유통기업인 리췬 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 진출 11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당시 롯데마트의 매출 피해액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업계에서는 롯데타운 프로젝트가 결국 철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 국가 중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도 진정된 데다 선양의 경우 바이러스의 진원지였던 우한과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 사업 재개에 걸림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공사 재개를 안하는 데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롯데는 롯데타운 일부를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등 현지 상황에 따라 검토에 대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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