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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KR "별거 없네"

  • 입력 2020.05.08 15:00 | 수정 2020.05.08 15:01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벌집계좌 사용·원화 입금 중단·소송 등 부정 이슈 이어져

BKRW 마켓 내 BTC 일일 거래량은 약 1000만원 수준

원화 입금 중단 관련해 아직 뚜렷한 방안 내놓지 못해

ⓒ바이낸스KRⓒ바이낸스KR

글로벌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국내 거래소 '바이낸스코리아(KR)'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진출을 모색할 당시만 해도 엄청난 파급력을 몰고 올 거란 전망이 줄을 이었던 바이낸스KR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거래소 운영에 있어 잡음이 끊이질 않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진출 초반 우려를 낳은 '벌집계좌' 사용이 결국 발목을 잡으면서 '원화 입금 중단'과 '우리은행과의 소송' 등의 이슈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KR은 지난 14일부터 기본 원화 입출금이 막힌 상황이다. 현재 거래소 계좌에 원화를 입금하면 원화 연동스테이블 코인 BKRW가 충전되는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원화 입금을 실행하고 있다.


바이낸스KR은 한국 시장 파트너인 비엑스비(BXB)가 보유한 법인계좌(일명 벌집계좌)를 원화 집금 계좌로 이용했는데, 최근 우리은행 측과 마찰을 빚으면서 이를 통한 원화 입금이 중단됐다.


우리은행 측이 해당 계좌가 암호화폐 거래에 쓰이는지 몰랐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BXB의 법인계좌 금융거래를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은행은 바이낸스KR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법원 판결에 항고하는 등 바이낸스KR과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해당 계좌가 자금세탁 위험이 특별히 높다고 보기 어렵다"며 바이낸스KR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법인계좌 거래정지 가처분 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바이낸스KR은 간접적으로 원화 입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거래량 규모에서 매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BKRW 마켓의 일일 거래량이 바닥을 밑돌고 있다. 이날 바이낸스KR의 BKRW마켓 내 비트코인(BTC) 일일 거래량은1037만원, 이더리움(ETH)는19만원, BNB는 94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원화마켓 시장에서 거래되는 빗썸(비트코인1336억원,이더리움237억원)과 업비트(비트코인1229억원,이더리움235억원)등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현 상황을 두고 바이낸스KR측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는 의견마저 나온다.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낸스KR이 무모하게 벌집 계좌를 운영하면서 결국 원화 입금 중단 사태까지 오게 됐다"며 "최근 특금법이 개정되며 규제 강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굳이 이런 전략을 세웠는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면서 국내 거래소들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기존 벌집 계좌를 쓰던 거래소들은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과 더불어 시중은행에게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발급 받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KR측은 아직까지 원화 입금 중단과 관련한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바이낸스KR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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