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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난기류 아시아나·이스타항공, 자본잠식에 설상가상

  • 송고 2020.05.18 15:35 | 수정 2020.05.18 15:39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아시아나, 1분기 자본잠식률 90.7%·부채비율 6281%…"HDC현산, 진퇴양난일 것"

이스타, 완전자본잠식에 적자…"인수 후에도 자금 필요…제주항공 혼자서 힘들 것"

매각 완료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A350 10호기ⓒ아시아나항공

매각 완료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A350 10호기ⓒ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1분기 보고서에 예상보다 나쁜 재무구조 상태가 드러남에 따라 매각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 90.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57.04%)보다 33.66%p 급증했다.


결손금이 지난해 말 8805억원에서 올 1분기 1조5437억원으로 6632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386%에서 6281%로 4.5배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작년보다 대폭 악화됨에 따라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9일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돼 있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취득 납입예정일자를 무기한 연기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러시아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업황 악화, 불확실성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의 열악한 재무구조가 HDC현산의 인수를 가로막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HDC현산이 막상 까보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너무 안좋고 코로나19라는 예상 밖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한화가 인수를 진행했다가 엎은 다음 소송을 통해 계약금을 일부 돌려받은 선례가 있기 때문에 HDC현산도 같은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DC현산은 "러시아에서 아직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인수 의지는 변함 없으며 인수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스타항공은 1분기 자본총계 -104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전년동기(-632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대폭 늘었다. 부채비율은 210%를 기록했다.


또 이스타항공은 1분기 영업손실이 35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906억원으로 44.79% 급감했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진행 중인 제주항공도 당초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주식 취득대금 납입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역시 표면적인 이유는 태국, 베트남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까지도 이들 국가에서는 심사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끌고 나갈 체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데 자칫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1.66% 급감한 22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5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는 적자폭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주항공의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79억원에 불과하다.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대금 잔액 430억원을 지불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스타항공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


LCC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상식적으로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 안하는 게 낫다"며 "정부가 제주항공에 1700억원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와 부실한 체력을 생각하면 그걸로 안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끝나는 대로 내부 위원회를 열어 제주항공 지원 안건을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LCC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혼자 재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고 해서 모기업인 애경그룹이 나설 것인가는 의문"이라며 "제주항공이 지금 당장 인수를 포기한다고 해도 손해볼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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