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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패권전쟁…삼성전자·SK하이닉스 득실은?

  • 송고 2020.05.19 14:54 | 수정 2020.05.19 14:56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미국 제재로 화웨이 위기설 확산...한국 반도체 메이커 반사이익 기대

복잡한 밸류체인 무시 못해…글로벌 수요 위축 따른 부정 영향 우려도

ⓒ화웨이

ⓒ화웨이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한 축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 압박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화웨이에 수십조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는 화웨이의 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얻을 반사이익을 기대하면서도 반도체, 스마트폰 등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조치 발표 이후 글로벌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미국의 추가적인 움직임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 중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외국 반도체 제조사가 미국의 허가 없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다는 내용의 수출 규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은 120일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앞서 작년 5월에 가했던 1차 제재가 미국 기업들에 한정된 조치였다면 이번 2차 제재는 미국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까지 범위를 넓혀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화웨이로부터 위탁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해 판매해온 TSMC는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대만의 TSMC가 화웨이로부터 신규 수주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시장이 받을 영향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화웨이가 타격을 입으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밸류체인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수혜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화웨이와 TSMC의 거래 중단에 따라 글로벌 파운드리 2위 업체로서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화웨이가 필요한 14nm 이하 공정에서 SMIC 기술은 선두업체와의 격차가 큰 상황이다.


또한 중국 내 애국심 마케팅이 일어 미국 기업인 애플 불매운동이 벌어질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중국 내 삼성 갤럭시 점유율이 미미하고 애플, 화웨이와는 디스플레이와 같은 부품 납품 관계로도 엮여 있어 반사이익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 스마트폰이 수혜를 보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화웨이로부터 받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며 "메모리반도체도 산업 전반적인 공급과잉이 빨라지면 부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향 매출 비중이 10%가 넘는 SK하이닉스도 득실에 대한 분석이 갈린다.


제재조치가 시행되는 9월 전까지 화웨이가 주요 부품에 대한 재고 축적 나서면 단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완제품 산업의 성격 상 화웨이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모바일 D램을 공급하는 SK하이닉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작년 5월에 있었던 1차 제재 때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화웨이 영업이 위축되면서 화웨이향 매출 비중이 큰 업체 순으로 단기적 타격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화웨이향 매출 비중은 △SMIC 18.8% △TSMC 14.3% △SK하이닉스 13.7% △마이크론 12.0% △WDC 5.5% △퀄컴 2.7% △삼성전자 1.4% 수준이다.


업계는 이번 제재에 대한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미국의 추가 제재안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궈핑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광범위한 세계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많은 업계가 의존하는 세계 반도체 산업 내 신뢰와 협업이 훼손돼 이들 산업의 갈등과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에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중국은 미국이 발표한 화웨이에 대한 새 수출 규제를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 조치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앞으로 미국 기술 없이 반도체 굴기를 계속해야 하는데 잘된다 하더라도 아주 먼 길을 돌아가야만 한다"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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