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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1등이 살아남는다"…항공업계, 대마불사로 재편되나

  • 송고 2020.05.28 06:00 | 수정 2020.05.27 19:33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아시아나항공, 매각 좌초되면 정부 주도 매각 수순…대한한공, 경쟁 우위 강화 전망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시 독보적 1위 LCC…에어부산·티웨이 매물 가능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장 재편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데일리안DB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장 재편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데일리안DB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장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양대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 여부에 따라 대한항공이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LCC(저비용항공사)업계에서는 1위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초대형 LCC로 시장 지위를 강화할 전망이다.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좌초되면 대한항공, 시장 지위 강화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9일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돼 있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취득 납입예정일자를 무기한 연기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러시아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업황 악화, 불확실성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의 열악한 재무구조가 HDC현산의 인수를 가로막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 90.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57.04%)보다 33.66%p 급증했다. 결손금이 지난해 말 8805억원에서 올 1분기 1조5437억원으로 6632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386%에서 6281%로 4.5배 급증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손실2920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완주 여부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막상 까보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가 너무 안 좋고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까지 발생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HDC현산이 차라리 계약금 2500억원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인수를 무르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DC현산은 "인수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인수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HDC현산이 인수전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기 위해 M&A(인수·합병) 계약 마감시한인 오는 6월말까지 산업은행과 갖은 줄다리기 협상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는 현재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게 된다. 즉, 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을 떠안게 되고 정부 관리 체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정부 관리 체제 하에 놓이면 정부 주도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각종 '몸집 줄이기'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 아시아나항공의 규모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다면 항공업계는 양대 대형항공사 체제에서 대한항공이 독보적 경쟁 우위를 확보한 대형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시 초대형 LCC로 재탄생…에어부산·티웨이는 매물로?


6개 회사가 난립하고 있는 LCC업계에서도 코로나19가 시장 재편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완료 여부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달 28일 이스타항공의 지분 취득일을 '미충족된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고려해 당사자들이 상호 합의하는 날'로 변경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최근 이스타항공의 임금 체불을 해소하기 위해 현 경영진과 대주주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게 된다면 LCC 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하고 초대형 LCC로 거듭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은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HDC현산이 인수를 포기한다면 산은이 통매각 원칙을 포기하고 에어부산 등 계열사를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


HDC현산이 인수를 한다고 해도 공정거래법으로 인해 에어부산 지분 100%를 확보하거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야 하는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경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에어부산 지분을 100%로 끌어올리기 위한 자금여력이 부족해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LCC 매물로는 티웨이항공이 꾸준히 거론된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달리 모기업이 없고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태에서 철수를 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항공업 지원 기조도 대마불사에 힘을 싣는다. 정부는 지난 20일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300명 이상인 항공·해운 기업에 우선 지원한다고 밝혔다. 6개 LCC 중 지원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두 곳뿐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LCC는 단 한 군데도 없다"며 "기안기금 지원 기준뿐만 아니라 LCC에 3000억원을 지원하는 것도 특정 1위 LCC 지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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