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한진칼 BW 발행…가격 급등 가능성"

  • 송고 2020.06.02 10:04
  • 수정 2020.06.02 10:0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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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이자 이외에 신주인수권 분리 매각에 따른 차익 기대


대신증권은 2일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과 지분 확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한진칼은 3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채 이율은 표면이자율 2.0%, 만기이자율은 3.75%으로 공모에 참여해 BW를 배정받은 채권자의 경우 사채는 보유하고 신주인수권은 분리해 매도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이 100% 행사될 경우 발행되는 신주는 총 331만1258주로, 현재 발행 주식 총수의 약 5.3% 규모다.


회사측은 자금조달 목적으로 채무상환자금 1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채무상환자금은 최근에 대한 항공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조달한 것으로 단기차입금 1000억원 상환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공모 형태의 BW 발행을 통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분리형 신주인수권을 현 경영진이 인수할 경우 3자 주주연합과의 지분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오는 7월 16일 상장되는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이론상 가격(1만369원)보다 급등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가 BW를 배정받게 될 경우 2%의 표면이자 및 3.75%의 만기 이자 이외에 신주인수권 분리 매각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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