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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냐 테크핀이냐' 갈길 먼 금융-IT 융합

  • 송고 2020.06.04 14:25 | 수정 2020.06.04 14:26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대조적 반등' 경제 환경·소비자 심리에 금융·IT 전망부터 주가까지 평행선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른 만큼 더 긴밀한 협업 필요"…성장 동력은 확대 중

금융권도 IT업계도 서로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두 산업은 아직까지 평행선을 달리는 듯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융권도 IT업계도 서로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두 산업은 아직까지 평행선을 달리는 듯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융과 기술의 융합은 꽤나 오래전부터 강조돼왔다. 금융권도 IT업계도 서로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두 산업은 아직까지 평행선을 달리는 듯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과 IT업계의 금융업 진출로 전통은행들의 경쟁심리가 자극되면서 공생 관계를 이루는 듯 보이지만, 경제 환경과 소비자들의 심리 변화에 두 산업의 전망과 실적, 주가까지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핀테크(Fin-tech)' 혹은 '테크핀(Tech-fin)'이라는 명명법에 따라 주체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세부 사업의 무게중심 또한 바뀌기 마련이다.


단적인 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이 같은 속성을 어느 정도 반영한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은행주가 반짝 반등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등 언택트주는 하락을 보였다.


지난 3일 기준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이후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20일 대비 평균적으로 62.88% 상승했다. 은행주가 반등하자 지난 5월 각각 21.77%, 45.10% 급등세를 보이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일 3.63%, 4.43% 씩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4일 12시 기준으로는 4대 금융지주 주가가 평균 2.81% 하락하며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88%, 1.60% 상승 중이다. 최근 대조적인 주가 등락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관점에서 언택트주가 약세를 보이는 동안 은행주가 오르고, 동시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콘택트주도 급등했다는 것은 눈여겨봐야할 점이다. 실제,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현대차도 2%대 상승 마감했다.


언택트 강세에서 콘택트 상승으로의 변화는 코로나 방역체제 완화 효과로 대면 소비는 물론 기업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주의 상승도 여기에 기인한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만큼 당분간 조정이 쉽지 않다는 불학실성이 사라진 것이 은행주를 움직인 가장 큰 이유지만, 경기회복으로 하반기 대손충당금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하반기부터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손실에 대비해 준비하는 현금으로, 은행들은 경기가 어려우면 충당금을 쌓는다.


이렇듯 전통은행주들의 업황 전망은 경기 회복에 좌우되지만, 언택트주는 그렇지 않다. 언택트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급등을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악화를 이끈 비대면의 일상화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정반대라는 얘기다. 실제로 경기 활동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은 언택트 주의 부정적인 요소로 전망됐었다.


이런 구조 탓에 핀테크든 테크핀이든 공생관계가 될 수 없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주가와 업황 전망은 단순히 '핀테크·테크핀' 주체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테크핀 주체의 언택트 강세는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비대면 문화확산이 긍정적인 영향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언택트 상승에 네이버는 자회사를 통한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의 디지털화 수혜와 라인과 야후재팬과의 경영통합 완료 이후 '메신저-포털' 시너지 기대가 주효했고, 카카오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카카오톡 트래픽 급증에 따른 광고 노출과 e커머스 거래액 증가 기조가 이어진데 기인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추가적인 대조적 주가도 예견된 상황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언택트 국면에서는 기업의 매출 성장 여부가 주가 차별화 변수지만, 콘택트로 이전 가능성이 높아지면 매출 보다는 마진 개선 폭이 큰 기업들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기대 고조감으로 언택트에서 시클리컬(경기민감주)로 시장의 색깔이 변하며 지난 1주일간 조선, 에너지, IT가전, 운송, 철강 등 기존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상황에 따라 금융과 기술의 주체들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만큼 더 긴밀한 협업으로 간극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업황 전망으로 두 산업의 융합 정도를 판단하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심지어 대조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중에도 핀테크와 테크핀은 성장동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언택트 문화 확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실질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또 "차기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라인웍스 등 B2B 사업은 코로나로 인해 성장속도가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유료 콘텐츠, 테크핀, 모빌리티 등 비광고 서비스의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상반기 성장의 핵심"이라면서 "구매, 콘텐츠 소비, 금융거래 등 활동이 온라인으로 이전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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