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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열연, 왜 철강업계 애물단지 됐나

  • 송고 2020.06.05 10:58 | 수정 2020.06.05 11:09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원가 악화·수입재 유입에 경쟁력 약화 지속

수년째 저수익 설비 전락…사업 철수 잇따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기로 모습. ⓒ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기로 모습. ⓒ현대제철

국내 철강업계가 전방 수요 위축에 따라 감산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제철이 전기로 열연 설비인 박판열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열연 생산 방식 중 전기로를 통한 생산 방식이 저수익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인 현대제철이 가장 먼저 전기로 열연 설비의 가동을 멈춘 것도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탓이다.


일반적으로 전기로 열연은 고로 열연보다 원가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가열,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전기 요금 인상은 원가에 치명적이다. 2010년 이후 산업용 전기 요금이 크게 뛰면서 전기로 업체의 수익성은 대폭 악화된 바 있다.


2010년 kWh당 77원 수준이던 산업용 전기요금은 2015년까지 매년 5~10% 가량 빠르게 올랐고 전기로업체들의 연간 원가 부담은 수백억원 이상 크게 뛰며 마진 악화로 작용했다.


전기로 열연이 가진 스펙 및 품질의 한계도 원인이 됐다. 스크랩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전기로재 열연의 경우 품질면에서 고로재 대비 열위를 가진다.


때문에 주로 범용재 위주의 생산이 운영됐는데 이마저 중국에서 저가 제품이 대량 유입돼 경쟁이 무의미한 상황이 됐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 탓에 동부제철은 지난 2014년 연간 생산규모 250만톤의 전기로 열연사업에 대해 전면 사업철수를 결정했다.


이후 해당 설비 매각에 나섰지만 주인을 찾는데만 수년이 소요됐고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매각은 지연을 거듭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전기로 설비인 광양제철소 하이밀을 2015년 3월부터 가동 중단했다. 수익성 악화로 낮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해왔고 중국산 저가 강판 유입에 경쟁력을 잃자 결국 사업을 접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유일하게 남은 현대제철은 올해 연간 생산계획을 대폭 줄인데 이어 급기야 한달 간 비가동을 택했다. 수주가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깝게 떨어지면서 공장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


현대제철은 단기간에 수요가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현재 노조와 향후 생산 및 인력 운영 문제를 논의 중에 있다. 조만간 조업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시황이 좋았을 때는 상공정의 쇳물 자체가 부족한 탓에 전기로 물량을 늘려왔지만 철강 수요의 성장세가 꺾이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 수익성이 취약한 전기로 열연은 경쟁력을 잃은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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