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제넥신 백토서팁·하이루킨-7 병용요법 개발 협약

송고 2020.06.12 13:35 | 수정 2020.06.12 13:45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메드팩토와 제넥신이 12일 서울 서초동 메드팩토 본사에서 백토서팁과 하이루킨-7 병용요법 공동 개별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성영철 제넥신 회장,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메드팩토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는 제넥신과 항암 병용요법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메드팩토와 제넥신은 각사 신약 파이프라인 '백토서팁(Vactosertib)'과 '하이루킨-7(GX-I7)' 간의 병용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암 종의 치료 효과 개선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주요 기전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증식인자 TGF-베타(β) 신호 억제제다. 암 주변 미세 환경을 조절, 다양한 암 치료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고 암의 증식과 전이를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메드팩토는 최근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의 면역항암제와 벡토서팁의 공동 임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이루킨-7은 현재 임상 개발 중인 유일한 지속형 인터루킨-7 혁신 바이오 신약으로 면역항암치료의 핵심인 T세포 증식과 기능 강화를 유도한다. 기존 화학치료제뿐 아니라 표적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을 통해 다양한 암의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범용 면역항암제다.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선 난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했을 때 치료 반응률이 단독 투여 대비 크게 증가했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현재 뇌종양(교모세포종), 피부암, 췌장암, 폐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다수 임상시험을 통해 백토서팁이 다양한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백토서팁의 치료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하이루킨-7이 증폭 및 강화시킨 T세포가 백토서팁과의 병용으로 인해 더욱 효과적으로 암 조직에 침투해 암 세포를 공격하게 될 것"이라며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혁신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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