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0 -1.0
EUR€ 1456.5 -6.3
JPY¥ 891.4 -1.3
CNY¥ 185.9 -0.3
BTC 100,523,000 920,000(0.92%)
ETH 5,097,000 19,000(0.37%)
XRP 886 3.9(0.44%)
BCH 803,300 105,300(15.09%)
EOS 1,518 13(0.8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한진칼 경영참여 손떼려는 국민연금...남매의 난 전망은

  • 송고 2020.06.25 15:43 | 수정 2020.06.25 15:44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국민연금, 한진칼 보유목적 '경영 참여'→'단순 투자'로 변경 검토

국민연금, 지분율 2.9%…3월 주총서 조원태 손 들어줘

조원태, 3자연합에 3.84%p 뒤져…국민연금 발빼면 표 대결서 더 불리

국민연금이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빌딩.ⓒ한진그룹

국민연금이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빌딩.ⓒ한진그룹

국민연금이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


지난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을 때 조 회장 손을 들어준 것이다. 투자목적 변경으로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조 회장은 우호지분 한 축을 잃게 된다.


2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나 '일반 투자'로 변경하는 것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이 보유목적을 변경하면 한진칼은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후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의결권을 행사해왔다.


특히, 한진그룹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로 그룹 총수의 거취가 결정된 '1호 그룹'이다. 작년 3월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안에 반대 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 지분율 11.56%로 2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의 반대로 조 전 회장은 20년 만에 대한항공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고 국민연금 반대로 그룹 총수가 물러난 첫 사례이자, 주주권 행사로 경영권을 박탈당한 최초의 그룹 오너가 됐다.


반면에 국민연금은 1년 뒤인 올해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찬성 표를 던졌다. 이에 조 회장은 경영권을 위협하는 3자연합을 누르고 연임에 성공, 경영권을 지켰다.


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대한항공

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대한항공

문제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3자연합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완패한 이후 한진칼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 현재 45.23%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조원태 회장 진영의 지분율(41.39%)을 3.84%p 앞선다.


3자연합은 지분율 확대와 동시에 경영권 분쟁 2차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진칼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대해 "발행 조건이 투자자에게 유리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재계에서는 3자연합이 반도건설의 의결권 제한이 풀리는 오는 7월 이후부터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해 다시 한 번 표 대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시 주총이 열리고 국민연금이 한 발 물러나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조 회장은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올 3월 주총에서 조 회장 편을 들어준 국민연금의 지분(2.9%)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국민연금이 계속 우호세력이 돼준다면 조 회장은 3자연합과의 지분율 차이를 현행 3.84%p에서 0.94%p로 줄이고 초박빙 상태에서 표 대결을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의 한진칼 보유목적 변경은 수탁위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8:20

100,523,000

▲ 920,000 (0.92%)

빗썸

03.28 18:20

100,501,000

▲ 1,044,000 (1.05%)

코빗

03.28 18:20

100,507,000

▲ 1,121,000 (1.1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