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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곳 중 1곳 재택근무…"코로나 이전보다 4배 이상 확대"

  • 입력 2020.06.30 06:00 | 수정 2020.06.29 15:24
  • EBN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대한상의, 국내 300여개사 조사, "원격근무 시행" 응답 기업 34.3%

비대면 업무방식... 업무효율성 ‘비슷하거나 개선’(84%), 직원도 ‘만족’(83%)

부담감 여전... 71% "원격근무 확대계획 없다"·기존 업무방식과 충돌’(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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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기업 3곳 중 1곳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원격근무 방식을 도입했으며, 원격근무 방식이 확산되려면 우선 보고, 지시 업무 프로세스 개선부터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00여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시행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34.3%로 코로나19 이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 원격근무 시행기업은 대기업 9.7%, 중견기업 8.2%, 중소기업 6.7%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시행기업은 대기업 45.8%, 중견기업 30.6%, 중소기업 21.8%로 기업규모에 따라 최대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사무실 안쪽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면활동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기업이 ‘출장·외근’(93.9%), 집체교육(95.8%), 회식(97.1%) 등 외부활동이나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는 활동을 크게 줄인 것은 물론이고, ‘정례회의’(74.0%), ‘대면보고’(43.9%) 등 경영상 불가피한 활동 역시 생략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업무방식은 당초 우려와 달리 부작용이 크지 않았다. ‘비대면 업무 시행 후 업무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전체 중 16.4%에 그쳤고, 대부분의 기업은 업무효율성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좋아졌다고 답했다.


불필요한 보고와 회의, 회식 등이 줄어드니 자연스레 직원 만족도도 높아졌다. ‘원격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에 대한 직원 만족도가 어땠는지’를 묻는 질문에 ‘만족도가 높았다’(82.9%)는 응답이 ‘불만족했다’(17.1%)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업무효율성, 직원만족도 등이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방식 지속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시행은 별 문제없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기존 방식과 불협화음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전혀 없음’이 70.8%를 차지했다. 또한 원격근무 도입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기업 중 72.8%는 화상회의, 온라인 보고 등 비대면 업무방식을 확대할 의향도 없다고 답했다.


비대면 업무방식 확대를 꺼리는 이유로는 ‘기존 업무방식과 충돌해서’(62.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업무진행속도 저하 우려’(16.7%), ‘정보보안 우려’(9.2%), ‘인프라 구축비용 부담’(7.0%)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를 묻는 질문에 ‘보고·지시 효율화’라는 답변이 51.8%로 가장 많았고 ‘임직원 인식·역량 교육’(28.1%), ‘보안시스템 구축’(23.8%), ‘성과평가·보상제도 재구축’(15.3%), ‘팀워크 제고방안 마련’(9.5%)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비대면 업무방식이 업무방식 효율화를 위한 과정인지, 업무방식 효율화를 이룬 후의 Next-step인지에 대한 기업 간 입장차가 있었다”면서 “기업마다 처한 환경이 다른 만큼 업종 특성과 현재 업무방식의 효율성, 인프라 구축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비대면 업무방식 확대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칫 글로벌 흐름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구글, 트위터 등 미국 IT기업들이 연이어 원격근무 확대를 발표하고 있으며, 제조기업인 일본의 도요타도 재택근무를 전 직원의 1/3까지 확대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IT기술의 발달과 구성원들의 인식변화를 고려할 때 비대면 업무방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기업들도 업무방식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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