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세계 1위' 타이틀 획득 품목은

  • 송고 2020.06.30 10:45
  • 수정 2020.06.30 10:57
  • EBN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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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만두'·농심 '라면'·대상 '김치' 전세계인 입맛 사로 잡아

현지인용 신제품·공장 신증설 등 현지화 강화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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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만두, 농심 신라면, 대상 김치 등이 올해 세계 수출 시장에서 세계 1위 타이틀 확보 또는 수성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일본 주요 식품 경쟁사에 맞서 현지인 입맛에 맞도록 레시피를 수정하거나 현지 공장을 신설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만두로 글로벌 매출 1조1400억원을 달성해 세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해외 매출 목표는 7500억원이다. 국내 매출(3900억원)의 두배가량 된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2016년 해외 매출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매출 1080억원을 달성해 중국 업체 닝닝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한국식 만두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제공하고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로 판매 경로를 확대했던 회사의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평양만두 등 외식 전문점 수준의 만두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만두 등 해외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국식 만두를 음식의 개념을 넘어 세계적인 식문화를 주도하는 K-푸드 아이콘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라면업계 부동의 1위 기업인 농심은 5개 공장(부산·안양·녹산·구미·안성)의 여름 휴가를 교대 휴무로 결정했다. 지난해 모든 공장이 같은 일정으로 휴무를 결정했지만 올해는 국내외 라면 생산과 출하를 맞추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농심은 현재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매출 3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올해 글로벌 매출 1조1704억원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신라면을 앞세워 일본 제조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미국에 두번째 공장을 세우며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김치 명가' 대상은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치 수출 1위 제조사인 만큼 중국 장쑤성 북동부 도시에 위치한 공장은 올해 3분기 완공 및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현지 김치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수출 시장에서 주요국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지만 한국 식품사들의 경우 수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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