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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위기극복 DNA 다시 '꿈틀'…예상 깨고 자산매각 술술

  • 입력 2020.07.10 15:00 | 수정 2020.07.10 09:55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클럽모우CC·솔루스 매각 이어 건설도 순항

기업가치 제고 및 채권단 압박 완화 한몫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조형물.ⓒEBN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조형물.ⓒEBN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이 예상보다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그룹 조기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보유중인 클럽모우CC에 이어 두산솔루스 매각이 확정된 가운데 아픈 손가락으로 칭해졌던 두산건설 매각 소식도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과는 두산그룹의 자회사 부실요소 해소 등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매각 대상 기업들의 시장 전망도 긍정적인 데다, 채권은행인 KBD산업은행이 두산을 믿고 지지해준 점도 한몫했다.


현재 매각 리스트에 오른 두산인프라코어 등 다른 자회사들도 시장의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두산이 올해 내 확보하기로 약속한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피어오르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7일 국내 사모펀드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구체적인 매각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평소 오갔던 대화들을 감안할 때 70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앞서 두산은 지난 6월 말 클럽모우CC 매각에 성공하며 자구안 이행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두 번째 매각을 성사시키며 매각 초반 시장에서 제기됐던 헐값매각 등 우려들을 일축했다.


두산의 매각 흥행은 그룹의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 매각 회사들에 대한 시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클럽모우CC의 경우 입찰 초기부터 위치 이점 등으로 인해 매력적인 매물로 떠올랐다.


2차전지용 동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자·바이오 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두산솔루스는 꾸준한 영업이익 상승세가 기대되는 알짜 매물이다.


이와 함께 산은이 두산 자구안 이행에 넉넉한 시간을 준 점도 매각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매각 초반 업계에서는 산은의 압박으로 인해 두산의 움직임이 제약 받고 있다는 의구심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산은 측은 두산 매각을 두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협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압박 소문을 일축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22톤급 중형 굴착기 DX220LC-9C.ⓒ두산인프라코어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22톤급 중형 굴착기 DX220LC-9C.ⓒ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의 연이은 자산매각 성공으로 당초 제시한 1조원 규모를 넘어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우선 평소 두산 부실원흉으로 지적됐던 두산건설 매각 소식이 들린다. 두산은 지난달 두산건설을 물적 분할시켜 부실을 털어내고 알짜사업들만 남겼다. 이에 따라 평소 관심을 보여 온 대우산업개발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내용이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주 초 공식 입장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 두산인프라코어의 매력도도 높다. 중국 등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날로 점유율을 높여가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13일 본입찰이 진행되는 모트롤BG사업부도 국내 펀드와 중국 국영 건설장비 제조사 XCMG 등의 참가가 예상된다.


두산타워는 부동산펀드 운용사인 마스터자산운용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금액은 7000억원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의 자구안 이행은 기존에 계획됐던 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두산이 기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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