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북미 수소 시장 진출 앞두고 준비 착착

  • 송고 2020.07.31 06:00
  • 수정 2020.07.30 16:57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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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인 니콜라에 수소 트럭 선주문 줄지어

한화, 수소 충전소 운영권 등 진출 기회 확보

부생수소 발전소 건립·운송용 수소 사업 확대


한화 본사 전경

한화 본사 전경

"한화 등 전략적 파트너에게 큰 기회다"


한화가 미래에너지 수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태양광으로 몸값을 올리고 있는 한화가 어엿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소로의 사업 확장이 담보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투자사인 '니콜라'를 통해 북미 수소 시장 진출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 2018년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1억 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하며 수소 시장 추이를 지켜봐왔다.


올해로 5살이 된 니콜라는 현재 100억 달러에 달하는 1만4000대 이상의 수소 트럭을 선주문 받아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업이 진행된다면 한화는 수소 충전소 등 관련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니콜라는 수소나 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델 코디네이터"라며 "관련 사업들을 경쟁력 있는 투자사 등에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는 선제 투자를 통해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공급할 권한을 얻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다른 계열사들은 사업이 구체화 될 경우 전략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화큐셀이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한화솔루션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 등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시장에 한국 기업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한화같은 전략적 파트너에게는 북미 수소 시장 진출의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미 수소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구도 트럼프 정부를 저격하겠다고 나선 바이든이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전기·수소차 확대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나서면서다.


특히 5년 내 스쿨버스 50만대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하고, 300만대에 달하는 공공차량도 전기차나 수소차로 대체한다는 전략을 짜면서 니콜라의 사업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2023년 출시 예정인 니콜라의 수소 트럭

2023년 출시 예정인 니콜라의 수소 트럭

한화는 수소 시장에 대해 관망 중이라면서도 준비에는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총 사업비 2550억원이 투입, 대산산업단지 내 2만㎡ 부지에 건립했다.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나온다. 특히 온실가스 등 환경오염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한국가스공사가 실시하는 복합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압축기, 고압용기, 냉가장치 등 기자재를 컨테이너 안에 설치하는 패키지형 수소 충전 시스템을 개발해 가스공사에 공급한다.


이밖에 한화솔루션은 합성가스 기반 상업용 수소 사업을 국내 운송용 수소 사업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공장 건설도 계획 중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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