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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사 적자 쓰나미에 대한항공만 흑자…"조원태 회장 전략 통했다"

  • 송고 2020.08.06 17:40 | 수정 2020.08.06 17:40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2Q 영업익 1485억원으로 '깜짝 실적'…화물사업 매출, 전체의 72%

"여객기의 화물기 활용 등 조원태 회장 역발상 통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적자 늪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2분기 15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대한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적자 늪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2분기 15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대한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적자 늪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2분기 15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군계일학의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사실상 전멸했지만 화물사업 강점을 활용한 적극적 수요 유치와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등 조원태 회장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4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 부진을 1분기 만에 극복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1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다만 매출액은 1조6909억원으로 44% 줄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여객 사업과 달리 화물사업은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실적 효자 노릇을 했다. 2분기 화물 부문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6299억원)의 배에 달하는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임시 전세편을 잇달아 유치한 것은 물론 방역 물품 등 적시에 수송해야 하는 고가의 화물을 유치해 수익성을 높인 덕이다.


철저한 정비 점검과 관리로 화물기 가동률을 작년 동기 대비 22% 끌어올린 것도 한몫했다. 조원태 회장이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발상의 전환' 아이디어를 냈다.


그 결과 코로나로 세계 항공화물 시장의 상반기 수요는 약 15%, 공급은 약 23% 줄어들었지만, 대한항공은 오히려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 세계 주요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은 2분기 21억 달러(약 2조5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6억 달러(1조8000억원), 델타항공은 57억 달러(6조7000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미국 주요 항공사는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항공의 2분기 손실액은 경영파탄 직전(990억엔)에 육박하는 937억엔(약 1조600억원) 수준이다.


또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운송실적은 17% 증가했지만 다른 글로벌 항공사의 화물 운송실적은 바닥을 쳤다.


여객기 위주로 항공 사업을 영위하는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영국 항공 등은 항공화물 공급의 약 65%를 차지하는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어려워지자 지난 5∼6월 화물 운송실적이 전년 대비 30∼45%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한항공과 유사한 노선망과 화물 기단을 운영 중인 캐세이퍼시픽의 경우 올해 상반기 화물 운송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루프트한자의 화물 실적도 30% 안팎으로 하락했다.


2010년대 장기 침체와 과도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던 항공 화물 시장 환경에서도 대한항공이 보잉777F, 보잉747-8F 등 최신 고효율 화물 기단 구축에 힘쓴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항공기 소독행사에 참여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소독행사에 참여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항공

2016년 최대 30대까지 운영하던 화물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려고 했을 때는 조원태 당시 총괄부사장이 화물기단 축소 폭을 줄이자고 주장해 결국 현재 23대의 대형 화물 기단을 유지하게 됐다고 대한항공은 강조했다. 조원태 회장은 경영전략본부장과 화물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항공은 또 자사가 보유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의 전용 화물터미널 처리 능력을 극대화하고 작년부터 화물 예약·영업·운송·수입 관리 전반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화물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며 하반기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 세계 각국은 경제 성장률 기대치를 앞다퉈 낮추고 있고, 최근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4.9%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 항공화물 수요가 작년 대비 14∼31%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비해 대한항공은 화물기 가동률을 보다 높이고 글로벌 생산기지의 거점으로 떠오르는 동남아 노선에 대한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미 지난 5월부터 여객기의 기내 수하물 보관함(오버헤드빈)에 화물을 싣고 있으며, 6월부터는 여객기 좌석에 카고 시트 백(CargoSeatBag)을 설치해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다음 달 이후부터는 아예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회사 전체 구성원이 원팀(OneTeam)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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