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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신용' 쌍끌이…은행 대출, 하반기도 '고고'

  • 송고 2020.08.07 11:15 | 수정 2020.08.07 11:20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개인사업자 대출 둔화에 은행 리스크 관리 나섰지만…'패닉바잉·빚투' 대출 계속 늘어

초저금리 대출 증가에 자극, 가계대출 2.67%로 사상 최저, 일반신용대출도 첫 2%대

하반기도 은행권 대출 증가율은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ebn

하반기도 은행권 대출 증가율은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eb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정책성 초저금리 대출이 종료됐다. 상반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예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정책 지원 대출 감소와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하반기에는 대출 증가율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트렌드가 되고 부동산시장에서 '패닉바잉'(공황구매)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세대출 증가규모도 이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반기도 은행권 대출 증가율은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20조2042억원으로 6월 말과 비교해 2조6810억원(2.28%) 증가했다. 올 들어 증가 폭이 가장 컸던 6월(2조8374억원·2.4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1월을 빼고 계속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이 1조8965억원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상반기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정책성 초저금리 대출 시행의 영향으로 4월 5조4000억원, 5월 3조7000억원 씩 증가한 바 있다. 지난달 증가 규모는 직전달인 6월(2조9830억원)에 비해서도 쪼그라든 수준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증가했던 개인사업자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되어 7월 예년 수준의 증가세로 복귀했다"며 "6월에 대기업대출이 순감으로 전환되었고 법인중기대출 증가금액도 크게 줄었는데 이러한 추세가 7월에도 그대로 유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책 지원 대출이 마무리되고 은행들도 공격적 영업 보다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은행권의 하반기 대출 증가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행권 대출 관련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신규 대출 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이 연구원도 "초저금리대출 등 정책성 자금지원이 일단락되면서 은행의 대출공급도 감소하고, 일시적으로 저원가성예금으로 몰렸던 자금의 흐름도 정상화되고 있다. 현재 추정에 반영한대로 하반기에는 은행의 대출증가가 2% 내외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은행권 대출은 다른 부분에서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치솟는 집값에 불안감을 느낀 '패닉 바잉'(공황 구매)과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운동'이 신용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신용대출이 각종 증빙 서류가 필요한 다른 대출에 비해 비교적 받기 쉽다는 점도 증가세를 자극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대출은 ‘컵라면 대출’로 불릴 정도로 문턱이 낮고 받기가 쉬운 데다 최근 들어 금리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기준금리의 연이은 인하로 '초저금리'가 현실화하면서 개인신용대출 수요는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2.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일반신용대출(3.33%→2.93%)은 사상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달 국민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63%, 신한은행은 2.38%, 하나은행은 2.89%였다. 우리·NH농협은행은 각각 2.49%, 2.5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도 최저 2.46%에서 최고 2.97%로 형성됐다.


부동산 시장 불균형에 전세대출 규모도 만만치 않게 커지고 있다.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4조729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74조2409억원에서 20조4887억원 늘었다. 이런 추세면 올 연말쯤이나 내년 초 전세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을 수 있다.


전세대출 증가세는 7월 한 달 만 1조9923억원 순증했다. 한여름과 장마철이 겹쳐 이사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대출이 많이 나갔다. 지난해 7월(1조5653억원)에 비해 약 4000억원 대출이 더 이뤄졌다.


주택대출과 신용대출이 증가하면서 저금리에도 은행들의 수익성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정책금리를 낮춰도 시중은행들이 별다른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KDI가 최근 내놓은 '금리인하가 은행 수익성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금리를 인하해도 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지 않는다. 이 보고서는 정책금리와 사실상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은행 순이자마진은 0.05%포인트 소폭 증가 및 하락했다고 전했다. 금리 변화에 따른 은행 수익성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잘못된 분석이라는 입장이다. 순이자마진이 0.01%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은행의 순이익이 300억원가량 손실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이자이익과 다를 수 있지만, 하반기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대출 증가세는 주택대출과 신용대출에 힘입어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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