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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인천공항공사

  • 송고 2020.08.07 13:34 | 수정 2020.08.07 13:50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구변경 기자ⓒ유통부

구변경 기자ⓒ유통부

인천공항공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유찰됐던 제1여객터미널(T1) 제4기 사업권에 대한 재입찰을 진행하면서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이전까지 줄곧 '최저수용금'을 매달 납부해왔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 이번 입찰에선 공항공사가 여객수요가 60%이상 회복될 때까지 영업료율 방식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또 임대료를 약 30% 인하하는 방안도 적용했다.


공항공사가 면세업계와 몇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공실 사태'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인천공항 여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97%나 급감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누적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면세업계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업계가 수년 전부터 요청해왔던 '영업요율 100%' 방식의 임대료 납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제4기 면세사업권 재입찰이) 이전보다 나아진 조건이지만 고정 임대료 방식은 고수해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한다." 업계 관계자의 불만이다.


실제로 4~5년 전까지만 해도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국가 간 하늘길이 막히고, 새벽부터 면세점 앞에서 문전성시를 이루던 중국 보따리상들의 모습도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면세점은 무기한 임시휴점에 들어가거나 인천공항에서도 방을 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곧 공항공사에도 악재일 수 밖에 없다. 공사의 전체 수익 중 3분의 2가량이 임대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공사는 올해 여객 수 급감으로 17년 만에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드 사태로 면세점들이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 때도, 인천공항은 계약 관계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임대료를 인하해준 적이 없다"고 말한다. 최근에도 공사가 임대료 인하를 불허하면서 면세점들은 적자임에도 임대료를 그대로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초래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업계 목소리를 반영해 임대료를 인하한 점은 고무적이나, '투게더(TOGETHER)'라는 기치 아래 상생협력을 하겠다는 공사의 비전에 다소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임대료 감면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는 고루한 답변보다는 업계 목소리에 적극 귀기울여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는 공사 역할에 힘을 쏟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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