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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3분기 사업모델·수익성 '변곡점'

  • 입력 2020.08.10 14:59 | 수정 2020.08.10 15:05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2분기 주요 증권사 전년比 호실적…키움증권 순이익 316% 증가

하반기 미래에셋대우 소송·NH투자증권 옵티머스 해결 귀추 주목

올해 2분기 실적 수성에 성공한 증권사들이 3분기 사업모델과 수익성을 놓고 변곡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주요 증권사들이 수천억원대 충당금을 쌓게 될 수도 있어 3분기에는 지금과 같은 실적을 지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BN올해 2분기 실적 수성에 성공한 증권사들이 3분기 사업모델과 수익성을 놓고 변곡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주요 증권사들이 수천억원대 충당금을 쌓게 될 수도 있어 3분기에는 지금과 같은 실적을 지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BN

올해 2분기 실적 수성에 성공한 증권사들이 3분기 사업모델과 수익성을 놓고 변곡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주요 증권사들이 수천억원대 충당금을 쌓게 될 수도 있어 3분기에는 지금과 같은 실적을 지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2분기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 증시 유입과 글로벌 지수 회복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10일 현재 실적발표를 마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이다. 이들 증권사는 대체적으로 코로나19가 발병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오른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이 기간 영업이익 3140억원, 당기순이익 22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0.88%, 316.96% 뛰어올랐다.


뒤이어 KB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영업이익 2302억원, 당기순이익 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62.67%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4.2% 늘어난 2963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2305억원으로 114.3%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 1470억원, 순이익 125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8.81%, 3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113억원, 순이익 17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3%, 13%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2분기 영업이익 3871억원, 당기순이익 304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9%, 38.6%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영업이익 544억 원, 당기순이익 434억 원으로 20.9%, 52.7% 증가했으며 현대차증권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2%, 마이너스 5.9%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740억 원, 당기순이익 53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6.5%, 4.8% 증가한 결과다.


이들 증권사 호실적은 개인투자자 증시 유입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 수혜와 증시 회복에 따른 상품운용 평가손익 복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은 10일부터 14일까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호실적을 기록한 2분기와 달리 3분기부터는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실적 제고와 사업 불확실성 이슈가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대표적인 이슈는 중국 안방보험과 소송전에 나선 미래에셋대우다. 안방보험 측은 7조원의 호텔 매매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미래에셋대우는 안방보험 측의 귀책사유로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대규모 자금의 환입 또는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8월말 예정돼 있는 안방보험과의 1심 공판과 연말 보유자산 가치 재평가 리스크 등 건전성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추가적인 가치 재산정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증권도 재평가 이슈에 놓여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1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상품운용부문 실적(1분기 1494억원 마이너스, 2분기 437억원 흑자)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됐지만 글로벌 지수 회복으로 이 부분의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2분기 실적이 1분기 마이너스 실적을 상쇄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사기에 휘말린 NH투자증권도 하반기 사업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해당 펀드를 4000억원가량 판매한 NH투자증권은 투자자 피해 보상 및 지원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사모 수익증권 환매 연기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면서 "향후 결정 내용에 따라 2020년 주당배당금(DPS)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증권업계 사업 현황에 대해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증권업계는 실물자산 투자형 IB 부진과 달리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습이 증권업 자본 투자형 모델에서 중개자 모델로의 사업 변화를 의미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풍부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해 당분간 거래대금과 리테일 수익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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