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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데드라인 D-1…무산이냐 반전이냐

  • 입력 2020.08.10 15:29 | 수정 2020.08.10 15:31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금호산업, 오늘 중 현산의 대면협상 수용 여부 결정 예정

업계 일각 "일단 만나면 긍정적 얘기 나오지 않겠냐" vs

현산 재실사 요구 여전해 면피용 해석도…"정몽규 결단만 남았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거래종료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새해 첫 화물기 OZ987편ⓒ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거래종료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새해 첫 화물기 OZ987편ⓒ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거래종료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금호산업의 대면 협상 제의를 전격 수락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된다.


그동안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항공업계에서는 인수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묵묵부답이던 현산의 대면 협상 제의로 극적 반전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으론 인수 무산 시 책임 공방을 대비하기 위한 '명분 쌓기' 용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현산의 대면 협상 제의를 검토 중이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거래종료 시한이 오는 11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늦어도 이날중으로는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현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 대표이사 간 재실사를 위한 대면 협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이 지난 7일 "거래종결을 위한 대면 협상의 자리로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한 것에 응답한 것이다.


현산은 지난 4월 이후 인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공문과 보도자료를 통해서만 입장을 밝혀왔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의 거듭된 대면 협상 요구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지난 6일에는 "대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을 거론하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 것"이라며 채권단을 공개 비난했다.


그러던 현산이 불과 사흘 만에 태도를 전격적으로 바꿔 대면 협상을 수용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극적 반전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만남이 성사될 것이란 시각이 있다"며 "일단 양 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긍정적으로 얘기가 오가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를 뚫고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151억원을 올렸다.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지속된 적자 행진을 6분기 만에 끝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와 업황 불확실성이었기 때문에 2분기 호실적이 이런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대면 협상이 성사된다고 해도 난항이 예상된다.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고 해도 재실사를 놓고 양 측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산은 대면 협상을 수용하면서도 재실사를 거듭 요청한 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현산의 재실사 요청을 "무리한 요구"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인수 확정을 전제로 한 재점검에는 일부 동의하고 있다.


이에 대면 협상이 이뤄져도 인수 무산 시 책임 소재 공방을 대비한 명분 쌓기용에 불과하며 결국 인수 무산 수순으로 갈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앞서 현산과 금호산업은 거래 지연 책임을 서로에게 묻는 입장문을 주고 받으며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법적인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현산이 쉽사리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정몽규 회장의 대승적 결단만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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