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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경쟁력, 충전인프라·배터리원료 확보 관건"

  • 입력 2020.09.17 06:00 | 수정 2020.09.16 14:26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전기차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2030년대 후반 내연기관 신차판매 추월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한국 단 1개...2019년 국가별 판매 순위 11위 그쳐

한국의 전기차 경쟁력 확대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충전인프라 확충'과 '배터리 원재료 수급 안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17일 전경련은 ‘전기차 시장 글로벌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주유소·주차장·공동주택·직장 등 충전 수요가 많은 곳에 민간사업자의 충전인프라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터리 원재료 수급안정을 위한 해외자원개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 구축과 정부의 전기차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주요국들은 자동차가 배출하는 CO2 저감을 위해 내연기관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가장 먼저 내연기관 신차판매를 중단하는 나라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로 그 시기는 2025년이다.


국가별 내연기관 신차 판매 중단 시점ⓒ전경련국가별 내연기관 신차 판매 중단 시점ⓒ전경련

이어 독일·이스라엘·인도가 2030년, 영국이 2035년, 프랑스·스페인·싱가포르·대만은 2040년이면 내연기관 신차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판매대수 기준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2030년대 후반이 되면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내연기관차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2019년 기준 글로벌 30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한국기업은 한 곳 뿐이다. 중국이 18개, 미국과 독일이 각 3개, 프랑스와 일본이 각 2개, 한국과 인도가 각각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기업의 글로벌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기업은 12만1952대를 판매해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업별 전기차 판매순위는 테슬라(美)가 37만5752대, 르노‧닛산(佛)이 20만4569대, BYD(중)가 19만7146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전기차 판매대수 기준(2019년) 시장은 중국이 과반이 넘는 5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14.3%(2위), 독일 4.8%(3위), 노르웨이 3.5%(4위), 일본 1.9%(9위), 한국 1.6%(11위) 순이다.


국가별 전기차 메이커 및 판매 대수 ⓒ전경련국가별 전기차 메이커 및 판매 대수 ⓒ전경련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 충전기 수는 중국의 0.8%, 미국의 1.4%, 일본의 10.1%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은 국토면적이 남한의 3.8배 크기이지만 충전기 대수는 22만7000개로 한국 2만3000개보다 10배나 많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리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전경련은 진단했다. 중국은 2005년부터 남미에 1449억 달러, 아프리카에 2720억 달러를 투자해 리튬과 코발트 등의 소재확보를 위한 자원외교를 추진중이다.


일본정부는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종합상사들의 해외 광산 개발을 지원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희토류·코발트 등 34개 전략금속 공급안정화를 위해 특별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리튬 및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 거의 전량을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 국가차원의 자원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도 구비할 필요가 있다. 포드는 2022년까지 40종, BMW와 GM은 2023년까지 각각 25종, 22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9종의 신차를 개발한다는 전망을 내놓은 상황이다.


주요국가의 전기차 충전기 수 (2019년 말 기준)ⓒ전경련주요국가의 전기차 충전기 수 (2019년 말 기준)ⓒ전경련

전기차에 대한 정부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주요국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 구입 보조금에 대해 프랑스는 6000유로 → 7000유로, 독일은 3000유로 → 6000유로로, 영국은 6000파운드까지 인상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주요국들이 환경규제 강화로 내연기관 퇴출정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전기차 핵심 원재료에 대한 자원개발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차원에서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 라인업 구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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