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구 늘고 세금부담 적어
수요 비해 공급 부족, 희소가치 부각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매매가격도 상승하는 등 호사를 누리고 있다.
1~2인 가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세금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1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충청남도 천안시 쌍용동 '천안 쌍용역 코오롱 하늘채' 전용 59㎡는 지난 8월 3억500만원(26층)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3월 매매가인 2억5900만원(23층)보다 46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같은 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 5월 3억4250만원(3층)에 거래됐으나, 지난 2019년 11월 매매가격보다 5% 오르는 데 그쳤다.
인천시 부평구 소재 '래미안 부평'은 지난 6월 전용 59㎡ 15층이 5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지난 1월 기준 동일면적 13층 매매가 4억2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것이다. 전용 84㎡은 1월 5억5700만원(7층)에서 6월 6억1000만원(8층)으로 올랐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1인 가구는 총 876만8414가구로 전체(2279만1531가구) 중 38.5%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526만8211세대(23.1%)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인 60%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러한 1~2인 가구 증가는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총 93만50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매매 거래는 34만8294건으로 전체 거래의 3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보다 72% 급증한 것이다.
이에 주요 건설사들도 소형 면적 비중이 높은 아파트 신규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에서는 삼부토건이 전 세대 가운데 전용 59㎡가 60% 이상인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를, 상북도 경산시에서는 금호산업이 전용 59㎡ 단일면적 4개 타입으로 구성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 중이다. 청주시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이달 중 전용 59㎡ 단일면적 4개 타입으로 구성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물량이 적다는 점에서 희소가치까지 평가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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