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스마트폰 두뇌 AP 시장, 전년比 26%↓…퀄컴 1위·삼성 5위

  • 송고 2020.09.22 10:38
  • 수정 2020.09.22 10:42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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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로 퀄컴·미디어텍·UNISOC 수혜..."5G 확산으로 모바일 게임산업 지속 성장"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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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모바일용 AP(Application Processor) 시장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퀄컴(Qualcomm)은 전년동기대비 점유율이 3%p 감소했지만 29%로 시장 1위를 지켰다. 삼성은 지난해 16%였던 점유율이 13%로 낮아지며 5위로 밀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닐 샤(Neil Shah) 부사장은 “퀄컴의 점유율이 감소한데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도 있다"며 "대만 TSMC에서 제조하는 화웨이 칩셋에 제한이 가해지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미래는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5G 스마트폰 판매의 경우 전분기보다 125% 성장하며 두 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며 "5G 모바일 시장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면서 내년에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또한 "비록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AP 메이커들에게는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화웨이 제재로 인해 퀄컴, 미디어텍, UNISOC 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쇼빗 스리바스타(Shobhit Srivastava)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화웨이의 공백을 오포, 비보, 샤오미가 메꿀 것"이라며 "이들 업체는 퀄컴과 미디어텍의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퀄컴은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부문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하이실리콘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미디어텍이 낮은 가격의 4G·5G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중국·러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5G의 출현으로 클라우드 게임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킬러 콘텐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AP업체들은 더 높은 GPU 클럭(Clock) 및 높은 디스플레이 재생률을 (90Hz·120Hz·144Hz) 지원하면서 게임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향후 더 낮은 가격대의 5G폰이 출시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P공급 업체와 협력해 게임에 특화된 AP를 제조하는 추세다. 더불어 스마트폰 AP 시장은 내년부터 신흥시장에서 5G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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