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0.9℃
코스피 2,749.44 3.62(0.13%)
코스닥 905.57 4.48(-0.49%)
USD$ 1345.5 -5.5
EUR€ 1449.8 -7.8
JPY¥ 888.9 -3.5
CNY¥ 185.4 -0.6
BTC 100,140,000 157,000(0.16%)
ETH 5,071,000 21,000(0.42%)
XRP 879.4 2.9(0.33%)
BCH 823,100 55,100(7.17%)
EOS 1,598 94(6.2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이사철 맞아? 자취 감춘 주택 거래

  • 송고 2020.09.23 10:40 | 수정 2020.09.23 10:45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대출규제에 못사는 매매, 매물 없어 못사는 전월세

거래 하락에 가격 상승 기현상 연말까지 지속 우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소개된 부동산 매물들.ⓒ데일리안DB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소개된 부동산 매물들.ⓒ데일리안DB

서울 주택 시장 분위기가 예년과 사뭇 다르다. 9월 이사철을 맞았지만 여름보다 매매·전월세 거래는 줄고 가격은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출 규제·임대차 3법 등 부동산규제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규제 완화 없이는 연말까지 이러한 거래 위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업계 및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매매 거래 수는 94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6~7월 거래량의 10%에도 못 미치고 8월 4774건과 비교해도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도 이달 4159건에 불과하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월 평균 1만건을 상회해왔지만 지난 8월 9357건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통상적으로 9~11월은 이사철로 주택 거래가 많은 달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8월 대비 9월의 매매거래가 많았고, 10~11월에는 평균 1만1000건이 넘는 거래가 이뤄졌다. 전월세 역시 6~8월 거래량보다 9~11월 거래량이 더 높게 나타났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하며 6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도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서울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 시장과 전월세 시장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매 거래 감소와 전월세 거래 감소 원인이 다르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해 대출을 제한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를 낮추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억대의 서울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을 끼고 거래하는 수밖에 없지만 대출을 옥죄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자금출처조사로 인한 공포감 조성도 거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잔뜩 위축된 시점에서 급매가 아닌 이상 집주인들이 집값을 낮출 이유가 없다"며 "대출이 어려워 매매 거래는 줄었지만, 집값이 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되는 일부 물량 때문에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싶어도 규제 때문에 살 수 없어서 줄어든 매매 거래와 달리, 전월세 거래는 사고 싶어도 규제 때문에 매물이 없어서 줄어든 상황이다.


전월세 매물 감소의 원인은 임대차 3법으로 불리는 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이다.


기존 임차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2년 더 거주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전세 공급이 줄어들었다. 매도를 염두에 둔 집주인들도 전세매물로 내놓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래는 줄고 가격은 오르는 이런 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부가 LTV 등 대출규제를 풀 생각은 없고 시장에 공급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희박하다. 내년 서울의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정부가 거래를 위축시키면서 집값 완화를 의도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추가 대책을 선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갑자기 거래가 확 늘어날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규제 완화 없이는 거래는 줄고 신고가는 계속 경신하는 기현상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9.44 3.62(0.1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5:14

100,140,000

▲ 157,000 (0.16%)

빗썸

03.29 15:14

99,961,000

▲ 163,000 (0.16%)

코빗

03.29 15:14

100,063,000

▲ 257,000 (0.2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