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0.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100,235,000 194,000(-0.19%)
ETH 5,078,000 15,000(-0.29%)
XRP 894.8 10.7(1.21%)
BCH 895,900 72,200(8.77%)
EOS 1,585 67(4.4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꿈틀대는 '스팩' 상장…대안투자 주목

  • 송고 2020.09.23 15:45 | 수정 2020.09.23 15:45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올해 스팩상장 최대 17곳 예상…2017년 이후 최대치

국내 스팩시장, 코로나19·공모주 청약 광풍에 변곡점

ⓒ픽사베이

ⓒ픽사베이

미국 뉴욕증시를 달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열풍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증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아울러 하반기 공모주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투자가 가능한 스팩 상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팩으로 국내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9곳이다. 다른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연내 8개 기업이 추가로 스팩을 통해 합병상장하게 된다. 이경우 올해 최대 17곳이 스팩 상장을 하게 되는데 이는 지난 2017년 21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스팩은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다.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 비상장 회사나 코넥스 등에 상장된 기업을 합병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스팩 상장의 뜨거운 열기는 미국 뉴욕증시에서부터 시작했다. 올해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사업 확정 이전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스팩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뉴욕증시에는 올해 8월까지 81개의 스팩이 상장하면서 약 330억달러의 자금이 모였다. 해당 자금 조달 규모는 역대 최대치이자 이미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선 수치다.


국내 스팩시장 역시 올해를 계기로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대비 혁신 기업 풀(Pool)의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스팩 역사가 짧아 시장 활성화를 이루지 못했다. 미국에서 1990년대 처음 등장했던 스팩은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에서야 도입됐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발병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직접 상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에 기업들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공모 절차 부담이 적은 스팩 합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명 '손흥민 샴푸'로 알려지며 국내 탈모샴푸 시장의 1위를 선점한 TS트릴리온은 하이제4호스팩과의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이시스메디칼은 공모 상장 추진을 철회하고 최근 스팩 합병 방식으로 방향을 돌리기도 했다.


하반기 급격하게 과열된 공모주 시장도 스팩시장의 관심을 모으는데 영향을 미쳤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이 일반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스팩투자'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이번달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에 달했다. 청약 과정에서 1억원을 넣은 투자자가 카카오게임즈 주식 5주만을 배정받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을 해도 치킨값 밖에 못 번다"는 인식이 공모 시장으로 빠르게 번졌다.


반면 스팩의 경우 공모주 대비 배정 주식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또한 스팩은 대개 공모가 200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3년 이내 합병 실패 시 원금 회수와 예탁금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손실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투자환경의 변화는 국내 SPAC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정해진 기간 안에 인수합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스팩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안투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일이 가까워지면서 스팩 시장 열기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앞선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광풍'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모주 청약에 실패한 증거금이 스팩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주 24~2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수요예측이 있는데 치열한 청약 경쟁으로 공모주 투자가 여의치 않을 때 스팩 투자를 대안으로 생각해봄직 하다"며 "합병상장 성공률이 높은 증권사의 상장한 지 1년 내외인 스팩이 수익률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0:26

100,235,000

▼ 194,000 (0.19%)

빗썸

03.29 20:26

100,200,000

▼ 300,000 (0.3%)

코빗

03.29 20:26

100,156,000

▼ 360,000 (0.3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