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투업계…"우리 달라졌어요"

  • 송고 2020.09.24 14:51
  • 수정 2020.09.24 14:52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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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VOD 이슈 보고서 및 카드뉴스 콘텐츠 내년 선보일 예정

강창희 트러스톤연금 포럼 대표 '트러스톤TV' 통해 본인 강연 공유

채상욱 전 하나금투 연구원, 지난달 퇴사 후 자체 유튜버 활동 중

자본연 '최근 개인투자자 주식 매수의 특징 및 평가' VOD 보고서ⓒ자본시장연구원

자본연 '최근 개인투자자 주식 매수의 특징 및 평가' VOD 보고서ⓒ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업계가 한층 친절해진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연구 보고서 게재 시 분석 영상(VOD)을 함께 곁들인다거나, 전현직 전문가들이 유튜브를 통해 본인의 오프라인 강연과 노하우를 대중과 적극 공유하고 있다.


과거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보다 대중 친화적인 접근을 통해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은 현재 VOD 형태의 이슈 보고서와 함께 카드뉴스 콘텐츠 등을 테스트(제작)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들은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자본연은 지난 7월 김민기 연구원의 '최근 개인투자자 주식 매수세 진단' 리포트를 약 6분 단위로 압축해 VOD 분석 보고서로 함께 게재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금투업계 역시 '시장 친화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자본연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현안성 있는 연구를 늘려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동시에 시장 친화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임원진들의 의지가 있었다"며 "올해 VOD 이슈 보고서와 카드뉴스 제작 관련 계획안은 이미 모두 나온 상태로 이제 곧 콘텐츠 실행을 앞둔 단계"라고 말했다.


전현직 업계 전문가들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강창희 트러스톤연금 포럼 대표는 최근 '트러스톤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오프라인 강연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유튜브는 지난 6월 첫 콘텐츠를 시작으로 현재 총 14편의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나온 △강창희 대표의 행복100세 11편 (노년에 대형, 고층아파트 문제는 없는가?) 콘텐츠는 조회수가 한 달 만에 약 24만회에 달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강 대표는 과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과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을 지낸 국내 1세대 노후 자산 설계 전문가로 현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한해 전국을 돌며 약 200~300회의 강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퇴사한 채상욱 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채상욱TV'라는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달에는 '주식부자프로젝트2020' 코너를 개설하면서 리포트 분석 등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분석을 선보이고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업계 종사자들도 시장 친화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어필해야만 하는 시대가 왔다"며 "최근 변화는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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