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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진에어 빼고 다 매물?…LCC 매각설 '술렁'

  • 입력 2020.09.24 15:37 | 수정 2020.09.24 15:37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신생사 플라이강원, 인수 제안 받아…자산 295억으로 인수 부담 낮아

이스타 재매각 추진, 에어부산·에어서울 분리매각 가능성

코로나 장기화로 매물로 나와도 최종 인수 여부는 '글쎄'

기존 LCC들도 꾸준히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플라이강원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1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제외하고 모두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데일리안기존 LCC들도 꾸준히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플라이강원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1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제외하고 모두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데일리안

지난해 11월 출범한 신생 LCC(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마저 매각설이 돌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항공업계 M&A(인수·합병)가 줄줄이 무산되면서 기존 LCC들도 꾸준히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플라이강원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1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제외하고 모두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대구·경북지역의 한 중견기업을 비롯해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운항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출범 3개월 만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영난에 처했다.

상반기 영업손실만 1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최근 강원도의 운항장려금 지원안이 무산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영난을 겪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번 기회에 낮은 가격에 인수해 규제산업인 항공업에 진출하려는 수요가 생겨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도 양양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삼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보잉 B737-800 3대를 보유하고 있고 직원 수는 240여명이다. 지난해 기준 자산총계는 295억원으로 몸집이 작아 인수 부담이 낮다는 분석이다.


기존 LCC들도 매각설이 꾸준히 돌고 있다.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현재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인수 의향 업체가 8곳 정도로 압축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10월 중순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계열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의 분리매각에 대한 부분은 필요하다면 컨설팅 범주에 넣어서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분리매각 가능성을 다르게 보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김해공항을 허브공항으로 부산·울산·경남의 항공 수요를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고 일본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흑자를 내던 기업이라 따로 팔아도 매물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에어서울은 신생사인 플라이강원을 제외하면 시장 점유율 꼴찌업체로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어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이 무산되면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받게 돼 자회사 지원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흡수되거나 청산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추진한 유상증자가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지분율 58.32%)의 청약 참여율 저조로 무산되면서 최대주주가 출구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매각설이 돈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이 지금 당장 매물로 나와도 최종 인수까지 갈 인수자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이 면허와 운수권 등을 정부에 허가받아야 하는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새롭게 항공업 진출을 원하는 기업이 신규 면허 발급보다는 기존 항공사 인수로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을 타진할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업황 회복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최종 인수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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