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 바이오신약 공동연구·임상개발 3사 협약

  • 송고 2020.09.24 15:49
  • 수정 2020.09.24 15:49
  •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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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이 휴맵, 쎌트로이와 바이오 신약 공동연구 및 임상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재호 쎌트로이 대표, 김경혜 국동 임상개발실 이사, 오창규 국동 대표, 권영도 국동 연구소장, 박순익 휴맵 연구책임자.ⓒ국동

국동이 휴맵, 쎌트로이와 바이오 신약 공동연구 및 임상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재호 쎌트로이 대표, 김경혜 국동 임상개발실 이사, 오창규 국동 대표, 권영도 국동 연구소장, 박순익 휴맵 연구책임자.ⓒ국동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최근 바이오사업본부를 출범시킨 국동은 바이오벤처기업 휴맵, 쎌트로이와 함께 바이오 신약 공동연구 및 임상개발을 위한 3사간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국동 바이오사업본부는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 국동 기업부설 생명과학연구소에서 휴맵, 쎌트로이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이토카인 폭풍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연구 및 임상개발 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졌다.


먼저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선 쎌트로이의 단백질 공학기술을 적용,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에 직접 결합해 숙주세포로의 감염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세포 내부로 침투할 때 출입구로 사용되는 막단백질에서 유래한 일종의 미끼 단백질로 감싸 숙주세포와의 결합을 차단해 감염을 예방하는 원리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감염이나 면역항암제, 항체치료제, 약물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급성 전신 염증반응이다. 백혈구가 과도하게 활성화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할 때 발생한다. 현재 표준적인 치료법이나 진단법이 없으며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 받은 '토실리주맙(tocilizumab)'이 유일한 치료제다.


국동 바이오사업본부에 따르면,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신약물질은 면역세포에 특이적으로 침투하는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에 사이토카인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하는 물질을 융합한 것으로, 현재 개발되고 있는 경쟁사들의 약물에 비해 독성이 적고 효과는 뛰어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황반변성 치료제는 혈관 신생 유도인자인 VEGF의 생성을 원천 차단하는 물질을 점안액 형태로 제품화해 투약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치료제로 선보일 계획이다.


성인 실명의 1위 질환인 황반변성은 전 세계 약 10조원 규모 시장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 방법은 비정상적인 혈관의 생성을 차단하기 위해 혈관 생성 유도 물질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을 안구 내부로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반면 3사 공동 연구 개발에서는 해당 물질을 점안액 형태로 개발한다는 점이 다르다. 쎌트로이는 점안액 속의 물질을 안구 뒤쪽 구조인 망막이나 맥락막으로 이동시켜주는 세포 투과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해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창규 국동 대표는 "국동 생명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각 사가 가진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바이오 신약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공동 개발의 목표 치료제들은 현재까지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거나 사용에 어려움이 많은 질환들로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산업적 의미와 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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