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TS, 글로벌 LNG 프로젝트 "내게 맡겨"

  • 송고 2020.09.24 16:42
  • 수정 2020.09.24 16:46
  • 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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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조단위 프로젝트에 공급 중

서울시 대치동 포스코 서울사무소 앞 포스코 깃발.ⓒ포스코

서울시 대치동 포스코 서울사무소 앞 포스코 깃발.ⓒ포스코

포스코가 스테인리스스틸(STS)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 부문 개척에 나서고 있다.


원유 등을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은 일반적인 탄소강 열연과 후판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LNG는 액화점이 162℃인 위험물질이기 때문에 그만큼 강한 특수 소재가 필요한데 이것이 스테인리스스틸이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 LNG와 관련된 세계 여러 프로젝트에 스테인리스스틸을 공급 중이다.


스테인리스강은 저온에서 취성을 띄는 탄소강과 달리 극저의 온도에서도 충격에 버티는 소재다. 물론 극저온 강재로 고망간강이나 9%니켈강 등도 속속 개발돼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스테인리스스틸이 보편적이다.


포스코는 현재 15조원대 러시아 아무르 가스처리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에탄 및 천연가스액(NGL) 추출 시설, 헬륨 생산설비인 반응기와 열교환기 등에 적용되는 스테인리스스틸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가 스테인리스스틸을 공급 중인 15조원대 규모 러시아 아무르 가스처리플랜트 시설 조감도.ⓒ포스코

포스코가 스테인리스스틸을 공급 중인 15조원대 규모 러시아 아무르 가스처리플랜트 시설 조감도.ⓒ포스코

당초 이 설비들은 스페인 업체가 수주해 유럽으로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두산메카텍이 포스코의 도움을 받아 설비에 공급되는 강종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포스코에서 생산된 1만2000톤의 스테인리스스틸은 두산메카텍에서 반응기, 열교환기 등으로 제작돼 러시아로 공급 중이다.


16조원대 캐나다 키티맷 액화플랜트 프로젝트에도 포스코 스테인리스스틸이 공급되고 있다.


해당 플랜트에 적용되는 후육강관 8000톤은 국내 1위 강관제조사 세아제강과 포스코·DKC 등의 합작품이다. 포스코가 생산한 스테인리스 후판 반제품을 DKC가 가공해 완제품으로 생산하고 세아제강에서 이를 후육강관으로 제작해 발주처에 공급하는 구조다.

세아제강이 제작한 후육강관, 이 제품들은 완제품으로 제작 전 포스코의 반제품으로부터 탄생하는 구조다.ⓒ포스코

세아제강이 제작한 후육강관, 이 제품들은 완제품으로 제작 전 포스코의 반제품으로부터 탄생하는 구조다.ⓒ포스코

자재 납기 지연이 전체 공기에 막대한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 특성상 소재의 단납기 공급이 필수적이었는데 포스코와 DKC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가스공사도 참여했기 때문에 오는 2024년부터 연간 7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을 수 있다. 한국산 후육강관을 거친 캐나다 LNG를 머지 않아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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