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한 대우건설, 겨울나기 '이상 무'

송고 2020.10.23 11:11 | 수정 2020.10.23 11:14
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코로나 등 악재에도 상반기 이어 하반기 수주 원활

대우건설이 지난 9월 말 수주한 경상남도 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사업 조감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하반기 잇따른 수주로 곳간을 채워나가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2725억원 규모의 검단3구역 9블록1로트 공동주택 신축사업 수주를 공시했다.

이 사업은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동 133-3번지 일원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15개 동 총 1500세대의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비사업장에서도 수주 낭보가 있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9월 말 개최된 경상남도 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6개 동 769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이 공사는 1734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최근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사업을 롯데건설과 공동수주하기도 했다. 현재는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 및 대구효목1동 7구역 재건축 수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및 울산시 북화 액화가스, 석유제품 터미널 2단계 액화천연가스(LNG) 패키지 공사도 수주하는 등 토목·플랜트에서도 성과를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수주액 6조4019억원, 매출 3조9490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연간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국내 수주 실적 비중이 높았던 지난 2019년 상반기 대비 2조6888억원을 해외에서 신규수주로 채웠다는 점은 의미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는 3분기까지 2만5994가구를 분양해 민간건설기업 중 압도적인 주거상품을 시장에 공급했다.

대우건설은 4분기에도 과천지식정보타운의 3개 단지와 '감일 푸르지오' 등 실수요층이 풍부한 단지들의 분양을 앞뒀다. 둔촌주공 재건축과 같이 분양을 확정하지 못한 사업들이 연내 일정을 확정하게 되면 공급물량은 더 증가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계획 물량 외에 미정으로 분류된 사업들이 분양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올해도 민간공급 1위 실적을 달성하기에 무난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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