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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매각 나선 국책은행, 담보 있어도 대출은 거부(?)

  • 송고 2020.10.23 15:40 | 수정 2020.10.23 15:47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이달 말 동일철강과 대선조선 매각 MOU 이어 한진중공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선조선 운전자금 대출신청은 거부 "인도대금 담보 설정 불구 임금 추가삭감 요구"

ⓒ각사

ⓒ각사

수출입은행이 이달 말 동일철강과 대선조선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을 추진하는데 이어 산업은행도 한진중공업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의 조선 1번지와 2번지인 두 조선소가 새주인 찾기에 나서며 조선업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운전자금 지원을 두고 국책은행들이 갈등을 빚으며 조선소 정상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 말 동일철강과 대선조선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MOU 체결 이후 동일철강은 다음달 초부터 2주간의 실사작업에 착수하며 실사 후 채권단과 큰 이견이 없다면 본계약 체결로 이어지게 된다.


1967년 설립된 동일철강은 마봉강·봉강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오랜 기간 조선업계와 거래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사상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그동안 한국선급을 비롯해 영국선급(LR), 노르웨이선급(DNV), 미국선급(ABS), 일본선급, 프랑스선급 등 글로벌 주요 선급들로부터 인증서를 획득하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동일철강이 조선소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오랜 기간 조선소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선조선 매각을 위한 협상이 아직 초기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45년 설립된 대선조선은 바로 옆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1937년 설립)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설립된 조선소로 1000~1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과 석유화학제품선 건조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도 새주인을 찾기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오는 26일 한진중공업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제출받은 인수의향서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KDB인베스트먼트가 한진중공업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영도조선소 부지를 활용한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조선에 이어 한진중공업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실사 및 본계약을 거쳐 M&A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올해 중 본계약 체결까진 가능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매각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국책은행들이 조선소의 매각작업에는 적극 나서고 있으나 선박 건조를 위한 자금지원은 거부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대선조선은 선박 건조와 기자재대금 지급을 위해 필요한 운전자금에 대한 지원을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주산업 특성상 조선업은 선박 수주 및 건조로 인한 운전자금이 소요되고 선박 인도시 대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며 부족했던 자금유동성을 회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에도 대선조선은 수출입은행에 인도대금을 담보로 3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 대출을 요청했으며 해당 대출금은 올해 여름까지 선박 인도가 이어지면서 상환을 완료했다.


대선조선은 현재 채권단에서 담보로 설정해둔 950억원 규모의 MR탱커 4척에 대한 인도대금을 근거로 운전자금 대출을 요청하고 있으나 채권단이 임직원에 대한 추가적인 임금삭감 등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선조선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같이 내년 상반기 인도할 선박에 대한 건조자금 대출을 요청하는건데 이들 선박에 대한 인도대금을 담보로 잡아둔 상태에서 현재도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는 임금을 더 줄이라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조선소 지분의 약 30%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건조자금에 대한 담보대출 뿐 아니라 대선조선을 동일철강에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를 하며 수출입은행과 의견대립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소 자금흐름을 뻔히 알고 있는 채권단이 지금 시기에 대선조선의 자금이 다시 부족해질 것을 모를 수가 없는데 올해 여름에 서둘러 인도대금을 회수하지 않았다면 지금 기자재업체에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올해 들어 수주 가이드라인을 더 높여 선박 수주는 막으면서 수주한 선박의 건조를 위한 담보대출까지 허용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이서는 지난 2016년 전 정부에서 채권단이 관리하고 있는 모든 조선소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금지함에 따라 국책은행들이 담보대출마저도 허용하는 것이 힘들어지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말 대선조선의 담보대출 요청 당시에도 수출입은행은 채권단인 산업은행·무역보험공사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가 '수주절벽'으로 불렸던 2016년 당시보다 더 힘든 시기인 만큼 담보까지 설정했음에도 수주한 선박의 건조를 위한 대출마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조선업을 살리겠다는 의지마저도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 대선조선이 요청한 자금지원과 현재는 상황이 다르고 우리도 은행원인데 대선조선이 요청한 대출금이 현재 설정된 담보가치에 부합하는지 모를리가 있겠나"라며 "요청한 대출 규모가 담보가치를 상회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고 이에 따라 조선소 측에 추가적인 비용절감 등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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