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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영업익 1조원 클럽 재진입 사실상 좌절

  • 송고 2020.10.27 10:36 | 수정 2020.10.27 12:00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영업부문 선전 불구 코로나 및 부동산규제 여파

안정적 재무구조로 조금만 버티면 반등 기회


서울시 계동 소재 현대건설 사옥.ⓒ현대건설

서울시 계동 소재 현대건설 사옥.ⓒ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재가입 여부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상반기 코로나19 변수로 1조원 달성 목표의 절반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하반기 국내·외 수주 선전에도 공백을 채우기는 어렵게 됐다.


다만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사상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목전에 두고 있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 운영으로 향후 수년간 큰 고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4590억원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 코로나19 악재로 현장 공기지연 및 셧다운 등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큰 타격을 받았다. 3분기만 해도 현대건설 해외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33.4% 줄었다.


당초 현대건설은 올해 초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앞서 현대건설은 2015년과 2016년 건설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들었으나, 이후 4년간 글로벌 저유가 쇼크로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도 국내 부동산규제 및 코로나19 등 불가피한 악재들이 남아 있는 상태다. 국내·외 주택 및 건설 등 주력 부문 수주가 모두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영업익 1조원 클럽 재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오는 2021년도 상황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 지속으로 내년 전망은 아직 조심스러운 단계"라며 "다소 부진한 해외실적 만회를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만 버티면 반등 기회가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평이 업계에서 나온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4조4491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올해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지난 2017년 기록한 사상 최대 연간수주고인 4조646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4분기 해외수주 전망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해외 이라크 정유공장(15~20억 달러), 사우디 자푸라(13~15억 달러), 이라크 바그다드 트레인(12~13억 달러),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100억 달러) 등에서 추가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3분기 기준 올해 누적 수주액 2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어난 수치다. 역시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인 25조1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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