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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한국지엠, 임단협 난항에 적자탈출 빨간불

  • 송고 2020.10.29 06:00 | 수정 2020.10.29 00:28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29일 교섭 합의안 도출 안 되면 노조 파업 등 단체행동 생산차질 우려

코로나로 6만대·노조 잔업특근거부 1700대 등 1조원 이상 생산차질…노동관련 2천억대 소송 등 경영부담 가중

협력부품업체도 호소 “유동성 약한 협력업체들은 줄줄이 부도날 수도”


부평공장ⓒ한국지엠

부평공장ⓒ한국지엠

한국지엠 임금 및 단체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회사 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대규모 인력을 감축하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올해 손익분기 달성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는 물론 미국 시장이 주저앉으면서 올해 목표 달성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노사간 임단협도 실적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7일 제20차 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물꼬를 트지 못하고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7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월간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날 제21차 교섭에서도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자칫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인적, 물적 소모전만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노조는 19차 교섭이 결렬된 뒤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주중 1시간 추가 잔업과 주말 특근 8시간 거부 등의 단체행동에 나섰다. 사측은 노조의 잔업과 특근거부로 17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품조달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누적 생산손실이 이미 6만대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손실이 나고 있는 것이다. 대당 2000만원으로 계산하면 생산손실액은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손익분기 달성을 잠정 목표로 삼았던 한국지엠은 작년에 가능성만 확인하고 올해 재차 이를 목표로 설정했다. 작년 4분기 손익분기를 내면서 올해 흑자 가능성을 엿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공장 생산라인ⓒ한국지엠

부평공장 생산라인ⓒ한국지엠

하지만 올해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게다가 군산공장 비정규직 직고용 명령 등 각종 노동관련 소송 배상금 명목으로 법원 공탁금만 2000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이 총체적인 난국을 맞고 있다.


회사측은 그나마 현재까지는 올해 손익분기 달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지만 교섭 장기화에 따른 자원낭비가 목표 달성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교섭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과 부평2공장의 물량 확보 여부다. 사측은 올해 170만원에 코로나19 특별격려금 50만원을 포함해 총 2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내년에는 200만원에 올해 손익분기 달성시 130만원을 추가해 총 330만원을 제안했다. 2년간 총 550만원의 성과급 지급을 전달한 상황이다.


회사가 지출해야할 전체 비용은 2년간 550억원 정도다.


부평2공장 생산물량 확보도 노조의 관심사다. 현재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가 생산되고 있는데 2022년 7월 이후 생산 물량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2022년 7월 이후 군산공장과 같은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신차 배정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트랙스 생산을 최대한 연장하겠다는 안을 노조에 전달한 상황이다.


사측은 노조가 불만을 제기하던 부평공장의 노후설비 교체에 2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성과급과 노후설비교체 등에 3000억원가량의 현금유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손익분기를 달성해 생존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6만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는 등 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조원의 누적적자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함께 모기업인 제네럴모터스(GM)는 물론 국민세금을 투입해 살렸는데 적자도 탈피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금 노사간 소모적인 싸움만 한다면 국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임단협 타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지엠 협력부품업체 모임인 ‘한국지엠 협신회’는 28일 “한국지엠 노조와 회사간 미해결 문제로 인해 한국지엠 생산계획에서 잔업과 주말 특근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유동성 약한 협력업체들은 줄줄이 부도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수는 작년 기준 293곳, 1~3차 협력업체에 종사하는 직원은 13만5036명에 이른다. 협신회는 “올해 남은 기간 생산을 극대화하고 지금까지의 생산 물량 손실을 일부 복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며 “더 이상 완성차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것만큼은 제발 막아 달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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