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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차가 없다" 폭스바겐 묵묵부답…딜러사, 판매절벽 우려

  • 송고 2021.06.17 16:06 | 수정 2021.06.17 16:26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주력차종 티록·제타·파사트GT 인기트림 재고 소진

골프·아테온 등 인기 차종 출고 일정 미정

폭스바겐 '파사트 GT' ⓒEBN

폭스바겐 '파사트 GT' ⓒEBN

티구안, 아테온, 골프 등 신차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폭스바겐코리아 영업 일선에 있는 딜러들이 3분기 이후 판매 물량 확보를 고심하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5월 135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벤츠(7690대), BMW(6257대)에 이은 수입차 판매 3위다. 1~5월까지의 누적판매(7085대)는 전년 동기 대비 16.2% 급증하는 등 디젤게이트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신차들의 입고가 지연되면서 영업 현장에서는 내달 이후에는 판매량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폭스바겐 매장에서 판매중인 차량은 티록, 제타, 파사트GT, 아테온(2020년식 재고) 등 4종이다. 세단, 친환경차, SUV 등 제품 구색은 모두 갖췄지만 신차 출시·상품 입고가 지연되면서 인기 트림, 인기 색상들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상태다.


복수의 딜러사에 따르면 제타 차량은 재고가 모두 소진됐고, 아테온은 지난해 출시된 2020년식 모델만 남아 있다. 그나마도 비인기 트림·색상들만 재고표를 채운 상태다. 소형 SUV 티록은 스타일 트림 일부 물량만 남았고, 파사트GT 역시 선택할 수 있는 트림과 색상이 많지 않다.


이에 딜러사들은 연내 출시 예정인 티구안 페이스리프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르면 7월 티구안 페이스리프트가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티구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오는 7~8월 출시될 것으로 보고 예약접수를 시작한 상태"라며 "상품성이 강화된 만큼 출시 후 인기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티구안 출시가 8월 이후로 지연될 경우 영업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티구안 외 다른 차종(골프, 아테온)들의 경우 입고 일정이나 출시 계획 발표가 이뤄지지 않아서다.


이에 영업 관계자들은 골프·아테온 등 두 차량에 대해 10월 출시, 혹은 연내 출시 등 엊갈린 답변을 내놓고 있다. 골프의 경우 출시가 한두차례 미뤄졌고, 아테온 역시 한 차례 입고 일정이 지연된 바 있어 확답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정확한 공지가 내려오지 않고 있고 이에 제한적인 정보만 갖고 고객을 맞고 있다"며 "아테온의 경우 5~6월 입고 예정으로 알고 예약접수를 했었지만 도입되지 않으면서 고객에게 사과 전화를 돌린적도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티구안 페이스리프트와 골프, 아테온 모두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차량이고 정확한 세부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는 7월 신차발표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요 내용들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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