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1-07-26 16:14:18
모바일
26.2℃
맑음
미세먼지 좋음

네이버, MZ세대 제대로 '취향 저격'

  • 입력 2021.07.22 10:49 | 수정 2021.07.22 10:53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쇼핑·콘텐츠 등 규모 확대에 실적 상승세, 기술 투자 및 유통 협업 등 기반 '일인자' 굳히기

맹추격 카카오와 격차 실현 과제…호실적 발목 내부 문제 개선 위한 경영체계 쇄신 필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네이버

네이버가 쇼핑과 콘텐츠 등 분야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제대로 저격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기술 투자 및 유통업계와의 협업 등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1인자 굳히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대 경쟁자 카카오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만큼 격차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된다. 긍정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부 문제로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 사안도 빠른 시일 내 해소될 필요가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356억원을 적어내며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 주식보상비용 증가에도 나름 준수한 실적이다. 특히 1조66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네이버의 고성장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자사 서비스 내로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


네이버 쇼핑은 국내 1위 쇼핑 플랫폼이다. 다양한 쇼핑 플랫폼이 있음에도 최고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획일화된 제품보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네이버 쇼핑은 최고의 선택지다.


네이버가 다양한 상품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소상공인(SME)에 공을 들인 것이 한몫했다. 네이버가 SME 지원을 위한 여러 지원책을 내놓은 결과 스마트스토어는 46만개를 넘어섰다.


네이버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국내 최고 유통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잇는 플랫폼 구축을 꿈꾼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이마트와 지분교환 이후 첫 협업으로 SME 사업자 브랜드화에 착수했다.


하반기에는 네이버 내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커머스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약했던 물류부분도 CJ대한통운을 업고 점차 강화해나가고 있다.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중심으로 전국에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곤지암과 군포 및 용인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추가로 20만평 규모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한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화면.ⓒ네이버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화면.ⓒ네이버

SME에 대한 투자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떠오른 라이브쇼핑으로 그대로 옮겨갔다. 다양한 SME가 라이브방송을 진행한 결과 론칭 1년 만에 누적 3억5000만뷰, 누적 거래액 2500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기술과 플랫폼을 결합해 서비스 및 콘텐츠 영역을 다양하게 개척한다. 라이브스타와 같은 새로운 창작자 집단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움직임도 한창이다. 네이버는 블루오션을 꼽히는 동남아 시장에서 1위 웹툰업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북미에서도 웹소설 업체 인수 등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 중이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 스튜디오를 통합시킨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글로벌 영상 사업 시너지를 도모한다.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메타버스도 네이버의 효자 플랫폼 중 하나다. 메타버스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제페토'를 통해 전세계 2억 이용자를 보유하며 시장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물론 마냥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업계 최대 경쟁자 카카오가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쇼핑과 쇼핑라이브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무기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물론 네이버보다 규모는 작지만 편의성 등을 무기로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콘텐츠 시장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오는 8월 1일 카카오웹툰이 국내에 공식 런칭한다. 다음웹툰의 역량과 카카오엔터의 기술적 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 초강력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네이버가 점령하고 있는 태국과 대만 등 동남아 웹툰 시장에 진출해 긍정적 성과를 내며 네이버를 위협하고 있다.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잡음도 네이버가 해결해야할 과제다. 네이버는 올해 성과급 문제 및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안정적 기업 경영을 위해선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 대대적인 경영체계 쇄신에 나선다.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체계와 리더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내부 문제를 쉬쉬하지 않고 수면위로 올려 개선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은 긍정적"이라며 "보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선 개발자 확보나 직원 처우 개선 등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