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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금융 시스템 리스크 초래할까

  • 송고 2021.09.24 10:45 | 수정 2021.09.24 10:49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헝다그룹, 대마불사 논리 안 통할 것…극약처방 해제 必"

중국, 디레버리징·경제성장 사이서 적절한 지점 찾는 과정

ⓒEBN DB

ⓒEBN DB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 China Evergrande Group)의 파산설이 제기, 글로벌 금융시장에 잠재적 리스크로 떠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헝다그룹의 디폴트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중국 정부 지원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경제성장 및 디레버리이징에 직면한 중국이 경험해야 할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은 337조원의 빚을 떠안았다. 지난해말 중국 정책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 통제를 위해 부동산 개발 업체 대출조이기에 나서며 유동성위기에 처한 것이 발단이 됐다.


전일(현지시각) 헝다그룹은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회생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만기 이자지급을 발표하면서 헝다그룹 주가, 채권 가격이 반등했지만 당장 급한 불을 꺼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자 상환을 합의하면서 채무디폴트는 피했지만 근본적인 무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고, 또 다른 만기 채무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은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것임을 발표했지만, 이자지급이 계속 예정돼 있어 헝다그룹 유동성 우려가 지속되면서 중국 크레딧물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하이일드 채권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헝다그룹의 파산은 중국 내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에는 무게를 뒀다.


김상만 연구원은 "헝다그룹 유동성 경색 이슈가 채권시장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을 동요시키고 있지만, 헝다그룹이 파산하는 최악의 경우에도 부정적 여파는 중국 내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 금융부채구성으로 볼 때, 해외시장의존도가 낮고 대부분 채권을 내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조이기) 과정에서 취약한 구조를 지닌 헝다그룹이 걸려 들어갔을 뿐"이라며 "혹여 헝다그룹 규모 때문에 대마불사(大馬橫死) 논리가 통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되는데, 금융부채보다 영업부채가 더 큰 문제이고, 이 문제는 해체라는 극약처방이 아니고서는 해결하기 힘든 구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중국이 디레버리징과 경제성장 사이에서 적절한 지점을 찾는 과정으로 시장에 미치는 여향이 크고 단기간 일단락되기도 어렵다"며 "금융 시스템 위기로 이어지려면 역내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등하고 은행간 단기자금 조달 금리도 급등해야 하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부동산 가격 하락 속도, 위안화 환율 동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식 및 채권 시장 내 헝다 사태의 영향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우 연구원은 "에버그란데를 포함한 부동산 주가가 당연히 급락했고, 전세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그중 특징적인 섹터들을 보면, 먼저 대출 건전성 위험에 노출된 은행주 약세가 눈에 띈다"며 "호주 증시에 다수 상장된 자원 관련 주가도 급락했고 중국 철강 생산 감소 등의 여파로 철광성 가격도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과 관련해 박 연구원은 "중국 달러채 시장 전반으로 신용 위험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다"며 "에버그란데(C등급) 보다 신용등급이 보다 높은 BBB- 부동산 기업들과 회사채 스프레드는 이번주 초 확대되기도 했지만 안정되는 모습이고 우량 채권들로 구성된 투자등급 지수도 하락폭은 이전 상승폭 대비 매우 작다"고 말했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사업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한 시장 의구심은 확대됐고, 유동성 부족에 매입채무를 건설중인 자산으로 대신 상환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며 "차환 불가능한 환경으로 향후 차입금 및 매입채무 상환을 위해서는 보유 자산 매각이 필수적이다"고 우려했다.


또 김 연구원은 "9월 이후 헝다그룹 채권 가격은 30이하로 하락하며 디폴트를 반영하고 있고 9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헝다그룹 파산 우려감이 중국 크레딧 전반으로 확산돼, 헝다그룹 파산이 중국 경제 전반에 미칠 여파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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