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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매각·이베이 인수...이마트 '자신감'은 자산재평가

  • 송고 2021.10.18 11:57 | 수정 2022.10.22 16:40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장기간 저평가 부동산 자산 천정부지로 상승효과 반영 기대

일부 "전문가들 이미 기업가치에 선반영…자금조달엔 유리"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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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자금 조달 행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세계가 이마트 본사 건물까지 매각하며 부동산 자산 처분에 나선 데에는 오랜 기간 저평가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있다. 이 자산을 현실적으로 평가 받으면 천정부지로 솟은 시장가치를 고스란히 기업 밸류에 녹일 수 있다는 승산이 작동한 까닭이다.


시장 일부에선 이런 '믿는 구석'은 장부상 착시효과일 뿐, 자산재평가를 위한 비용과 후속적으로 세금부담만 따라온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미래에셋자산운용-크래프톤 컨소시엄과 이번주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성수동 본점 매장의 경우 재개발 이후 매장을 재입점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 규모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비유동자산을 유동화하는 행보가 뚜렷한 기업이다. 지난 2019년부터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하며 신사업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13개 매장 세일앤리스백을 통해 95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고 올해도 이마트 가양점과 남양주 별내 부지를 처분해 약 1조5000억 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이렇게 마련한 현금만 2조5000억원을 넘는다. 최근 3년간 부동산 매각으로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외부 차입 조달도 병행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올 들어 회사채 발행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을 조달했고 신세계도 5000억원을 빨아들인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한 디지털 기업 전환을 위한 전략적 자산의 재배치 일환"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점포를 토대로 하는 부동산 중심의 그룹 자산을 재배치해 온라인에서 구현되는 사업에 공을 들이겠다는 취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이같은 신세계의 결단과 전격적인 자산 매각은 오랜 기간 저평가된 부동산 자산을 상당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올해 9월 말 기준 이마트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점포를 비롯해 스타필드, 조선호텔 등 약 9조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이후 자산재평가가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가치는 장부가보다 적게는 수배에서 많게는 10배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관계자는 "현재 저평가된 자산 규모가 상향된 가치를 인정받으면 결과적으로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비싸다'는 논란은 수그러들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현실적으로 시장 가치를 평가 받으면 이는 고스란히 기업 밸류에 녹아들어간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유동자산의 가치는 자연스레 변화하기 마련이고 상장사인 이마트를 살펴보는 애널리스트와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이마트의 밸류에이션에 반영해 분석해왔을 것"이라면서 "불어난 이마트의 자산 가치는 드라마틱한 가치 변화를 가져오기보다 자금조달 때의 저금리와 같은 효익 정도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이마트는 자산재평가를 위한 비용과 후속적으로 따라올 세금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연초부터 숨가쁜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올해 1윌 SK텔레콤이 소유하던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4월에는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이 국내 온라인 편집샵 2위인 더블유(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하며 베팅을 결단했다. 6월말 말에는 이커머스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 체결을 알리며 상반기 사업을 마무리했다.


세차례 경영권 인수을 통해 신세계는 4조원에 달하는 현금 실탄을 자본시장에 풀어냈다. 이같은 거래에 신세계는 당장의 인수가보다 어떠한 가치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당시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거래 결정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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