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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선도입 롯데쇼핑, 2년간 혹독한 다이어트

  • 송고 2021.11.30 07:47 | 수정 2022.10.22 18:11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HQ 체제서 직원수 2만5298명→2만1466명 축소

미등기임원도 111명서 80명으로 30% 이상 줄어

HQ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미래 밑그림 내놔야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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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HQ(헤드쿼터) 체계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HQ 실험무대였던 롯데쇼핑이 지난 2년간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하며 조직 효율화를 꾀한 것으로 나타났다. HQ가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면 군살을 빼는 체질 개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9년 12월 HQ 체제에 돌입할 당시 롯데쇼핑 직원 수는 2만5298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약 2년 뒤인 올해 9월 기준 직원 수는 2만1466명으로 축소됐다. 이는 15% 가량 줄어든 결과다. 지난 10월 단행한 롯데백화점 희망퇴직자 545명을 감안하면 현재 직원 수는 더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간 임원 수도 줄었다. 법상 책임을 지는 등기임원은 7명에서 9명으로 늘었지만 미등기임원은 111명에서 80명으로 30% 이상이 축소됐다.


지난 2년간 롯데쇼핑은 HQ가 주도하는 인력 축소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 및 점포 효율화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롯데쇼핑의 위기 의식을 부추기며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부채질했다.


이로 인해 롯데쇼핑은 산하 총 203개 점포를 통합 혹은 폐점했고 롭스 사업부는 마트 사업부로 흡수했으며 내년까지 남은 67개 로드샵을 철수할 예정이다. 백화점에 이어 마트 직원 희망퇴직도 이어서 진행 중이다.


이같은 구조조정에도 롯데쇼핑 실적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롯데쇼핑의 2019년 전체 매출은 17조6220억원, 영업이익은 4279억원을 기록했다. 다음해인 2020년 실적은 매출은 전년보다 10% 가량 떨어진 16조184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 가량 떨어진 3461억원이었다.


올해 실적도 좀처럼 회복이 어려운 실정이다. '보복소비'와 '위드 코로나' 체제에서도 희망퇴직 비용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경쟁사 보다 뒤쳐진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1조7890억원, 영업이익은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 40.3%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3분기 희망퇴직 비용(600억 원)이 일시 반영되면서 21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증가율만 보더라도 3분기 신장률이 5.9%로, 경쟁사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각각 15%, 15.1%와 대조적이다.


여기에 할인점 사업부가 올해 초에 이어 최근 또 한 번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할인점도 희망퇴직과 관련된 비용을 4분기에 모두 반영할 예정으로 연말까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연말까지 해결해야할 숙제와 이에 따른 비용을 감안하면 연내까지는 전년보다 떨어진 실적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롯데는 경쟁사인 신세계만큼 역동적으로 미래 사업 실행을 보여줄 수 있어야 고객을 얻고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선 유통 사업의 부진을 코로나19 같은 외생 변수 때문이 아니라 중장기 전략이 부재한 까닭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에 점포를 출점해온 롯데쇼핑은 경쟁사보다 고정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매장 수익이 급감했다. 각 계열사가 개별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는 데 주력하면서 그룹 쇼핑몰인 롯데온 통합이 지연된 것도 문제로 꼽힌다.


유통업계는 롯데쇼핑의 향후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2년간 테스트 베드 형태로 롯데쇼핑이 HQ 체제를 운영하면서 잉여 인력 축소 등 군살 빼기 경영에 임해 왔지만 무엇보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밑그림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5일 밝힌 2022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HQ 체계 도입을 예고했다. 기존 비즈니스 유닛(BU)체계는 HQ로 전환된다. 동시에 그룹사들을 4개 산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 HQ)으로 구분했다. 기존 BU 조직이 산업군을 묶어 관리하는 데 그쳤다면 HQ 조직은 산업군을 총괄하는 1인 대표가 전담하게 됐다. HQ는 산업군별로 계열사들을 묶는 통합 시너지를 위한 조치로 BU에 없던 기능을 추가해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고 실행력을 높였다는 게 핵심이다.


그만큼 HQ 수장의 권한과 커진 것이다. 기존 BU가 관리에 편중됐다면 HQ에는 인사와 재무가 추가됐다. 기존 BU 체계에선 결정할 수 없었던 인사와 재무에 관한 판단을 HQ에서 내릴 수 있게 됐다. 과거 지주에서 내렸던 의사결정이 HQ에서 가능해져 의사결정 속도가 한결 빨라질 수 있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비대해지면서 인사 순환은 막히고, 조직 문화는 관료주의로 흐르게 되면서 기존 HQ는 롯데쇼핑의 경영 효율화를 해결하기 바빴다"면서 "롯데그룹이 파격적 인재 영입과 조직 개편으로 쇄신과 변혁에 최우선을 둔 만큼 앞으로 전 산업군의 HQ 대표가 책임감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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