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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 바이오 심장 안동 L하우스…"백신 주권 첨병"

  • 송고 2022.08.11 10:00 | 수정 2022.08.11 10:00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내주 국가출하승인 신청…첫 물량 6만 바이알

'백신주권 확보' 주역…"빛과 소금 같은 역할"


이달 말 첫 출하를 위해 포장작업이 진행 중인 스카이코비원 백신.ⓒEBN

이달 말 첫 출하를 위해 포장작업이 진행 중인 스카이코비원 백신.ⓒEBN

"안동 L하우스는 빛을 뜻하는 영문자 Light에서 L을 따와 이름을 지었습니다. SK케미칼 청주공장은 소금을 뜻하는 Salt에서 S를 따와 S하우스입니다. 두 공장은 글자 그대로 빛과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기지인 안동 L하우스를 찾은 기자단을 맞은 이상균 공장장은 첫 인사말로 L하우스를 이같이 소개했다. L하우스를 총괄하는 이가 건네는 인사말에서 L하우스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서울에서 3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경북 안동에 위치한 L하우스에서는 지난 6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생산되고 있다. 이달 말 국내 첫 출하도 앞두고 있다. 첫 출하 물량은 6만 바이알, 60만 도즈 분량이다.


본관 입구에 진열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명록.ⓒEBN

본관 입구에 진열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명록.ⓒEBN

사무동과 생산이 이뤄지는 본관동으로 이뤄진 안동 L하우스의 본관 입구에는 지난 선거철 다녀간 것으로 보이는 유명 정치인들의 방명록들이 진열돼 있었다. 후보자 시절 남기고 간 윤석열 대통령의 방명록도 한편에 놓여있었다.


2012년 완공 이후 2013년 본격적인 첫 생산에 들어간 이래로 지속적으로 생산실적을 쌓아온 안동 L하우스는 현재까지 총 7종의 백신을 생산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백신들도 본관 입구에 진열돼 있었다.


지난 코로나 기간 진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탁생산(CMO)과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개발생산(CDMO)도 모두 이곳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가져다준 주역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생산시설 투어에 들어가기 전 안전을 위해 가운과 보안경을 착용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본관 1층에 있는 검체접수실이었다.


이곳은 출하 전 최종적으로 백신이 적합한지를 테스트하는 곳이다. 백신이 출하되기 전 거치는 시험은 약 10가지에 달한다고 했다. 품질관리 단계 실험실인 만큼 일반적으로 사진과 영상 등에서 보았던 연구소의 이미지 그대로였다.


월말 첫 출하를 앞두고 스카이코비원 최종시험에 한창인 연구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검체를 받아 칭량실에서 칭량을 거쳐 항원 함량이 기준에 맞게 들어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실험 등이 진행된다고 했다. 실험에 집중하는 연구원들 사이를 설명을 들으며 이동했다.


L하우스 관계자가 백신의 항원 함량이 기준에 맞게 들어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실험기구를 설명하고 있다.ⓒEBN

L하우스 관계자가 백신의 항원 함량이 기준에 맞게 들어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실험기구를 설명하고 있다.ⓒEBN

9개 원액 스위트 풀 생산 중…독감백신 생산계획 미정


다시 가운을 벗고 이번에는 헤어캡까지 단단히 갖춘 뒤 본관 2층 원액 생산실로 이동했다. 스카이코비원의 원액이 만들어지는 곳이었다.


안동 L하우스의 원액을 생산하는 스위트(SUITE)는 총 9개다. 1번과 4번 스위트에서는 스카이코비원 원액이, 2번과 3번에서는 폐렴구균 백신 PCB가 생산 중이다. 5번과 7번, 9번에서는 노바백스 백신 CMO가 수행 중이다. 6번 스위트의 경우 바이러스를 처음 분양받았을 때 시딩작업(바이러스를 키우기 위한 초기단계)이 이뤄진다고 했다. 생산 스위트별 특징을 가지고 있어 백신 특성에 맞는 생산이 진행된다.


원액 생산실 안내를 담당한 이상균 공장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5번과 9번에서 독감백신을 생산했었으나 현재 노바백스 CMO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노바백스와 CDMO 계약이 체결된 상황인 만큼 추후 계약상황에 따라 독감백신 생산계획을 결정한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9개에 스위트가 모두 가동 중인 만큼 독감백신 생산여력은 없어 보였다.


원액생산실에서는 스카이코비원 원액이 생산되는 4번 스위트를 투시창을 통해 볼 수 있었다. 4번 스위트에서 생산되는 컨퍼넌트B와 1번에서 생산되는 컨퍼넌트A를 결합해 나노파티클 형태로 만들어지는 게 스카이코비원 백신 원액이라고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신 원액은 다시 정제를 거쳐 완제로 포장된다. 다음은 포장실로 향했다. 이달 말 출하 예정인 스카이코비원 완제품들이 레일 위를 돌고 있었다.


포장실에서 스카이코비원 완제품들이 포장작업을 거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포장실에서 스카이코비원 완제품들이 포장작업을 거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8월 말 6만 바이알 첫 출하…1·2차 접종 외 대조백신으로 사용


이번에 출하되는 첫 생산 물량의 경우 6개월 유효기간을 가진 백신으로 내년 2월 1일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향후 나오는 제품들은 안전성 데이터 검증을 통해 유효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아직 스카이코비원 부스터샷 임상이 끝나지 않은 만큼 유효기한 내에 60만 도즈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이번 물량은 1, 2차 접종 외에 대조백신용으로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질병청의 선주문 1000만 도즈 물량은 허가받은 시점에서 24개월 내에 공급하게 된다"며 "이번 1차 공급 물량으로 60만 도즈를 요청받았고 이후 질병청의 접종계획에 따라 추가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부스터샷 및 청소년 대상 허가를 받게 될 시 접종대상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말 출하되는 백신의 유효기한이 내년 2월 1일로 표기돼 있다.ⓒEBN

이달말 출하되는 백신의 유효기한이 내년 2월 1일로 표기돼 있다.ⓒEBN

프리필드실린지 형태로 포장되는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질병청으로부터 주문받은 물량의 포장을 모두 끝낸 상태로 현재는 진행되고 있지 않았다.


포장실을 끝으로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안동 L하우스 팸투어가 마무리됐다. 스카이코비원의 생산 공정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포장실에서 차곡차곡 상자에 포장된 스카이코비원은 내주 국가출하승인 신청 후 약 2주간의 무균실험 등을 거친 후 승인을 받을 때까지 냉장실에 보관된다. 이후 이달 말 안동 L하우스를 떠나 첫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하우스를 떠나며 처음 이곳에 도착해 들었던 이상균 공장장의 인사말이 스쳤다. 실제 우리나라가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한 주역인 이곳은 정말 빛과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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