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가 전세자금대출로 은행에서 빌린 돈이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 잔액은 96조3672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1915억원(2.3%) 증가했다.
전세대출을 보유한 20·30대는 81만6353명으로 전체 차주인 133만5090명의 61.6%에 달한다.
20·30대 차주 비중은 지난 2019년 말 56.5%에서 2020년 말 59.7%, 지난해 말 61.2%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30대의 전세대출 잔액도 2019년 말 54조7381조원에서 2020년 말 76조1787억원, 2021년 94조1757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전셋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대출을 받지 않고서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세대출이 대부분 변동금리인 탓에 최근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전세대출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6월 기준 2.38%(신규취급액 기준)로 1년 전(0.92%)보다 1.46%p 올랐다.
진 의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금융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며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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