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9.8℃
코스피 2,634.70 50.52(1.95%)
코스닥 855.65 22.62(2.72%)
USD$ 1379.0 -4.0
EUR€ 1468.7 -7.2
JPY¥ 892.3 -3.7
CNY¥ 190.2 -0.8
BTC 93,100,000 713,000(0.77%)
ETH 4,493,000 43,000(-0.95%)
XRP 736.4 10.4(-1.39%)
BCH 706,600 1,100(-0.16%)
EOS 1,102 14(-1.2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대우조선 매각] 21년 주인없는 설움…돌고 돌아 한화 품에

  • 송고 2022.09.26 17:00 | 수정 2022.09.26 17:02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한화, 대우조선의 잠수함 등 군용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것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5696억원, 전년비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는 부담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연합뉴스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연합뉴스

지난 21년간 주인없는 회사로 부침을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이 마침내 새 주인으로 한화그룹을 맞아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를 개시하고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은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에 약 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고 산업은행은 채권단과 함께 원활한 투자유치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2008년과 2018년 두 차례 추진됐던 대우조선 매각은 연이은 불발로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이번 한화그룹의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대우조선은 지난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 졸업 후 21년만에 한화그룹 품에서 경영정상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우그룹이 지난 1978년 건설 중이던 옥포조선소를 떠맡으면서 대우조선이란 이름으로 출발했는데 당시 산업은행이 지분 40% 이상을 출자했다. 이후 조선 경기의 부침과 1999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태 등으로 고(故) 김우중 회장은 당시 위기 타개를 위해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을 매각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룹 자체가 공중분해되며 무산됐다.


특히 대우그룹 해체 이후 2년만인 지난 2001년 워크아웃을 빠르게 졸업한 대우조선은 산업은행 관리를 받으며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은 2008년과 올해 각각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될 뻔 했으나 무산된 바 있어 한화그룹으로서는 두 번째 인수 추진이다.


당시 조선업 경기가 양호하자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 두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다수의 기업들이 인수 의향을 보이며 인수전이 흥행했다. 그러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은 6조원 이상의 자금조달을 장담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한화그룹은 매각 가격 조정 등을 산은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수를 철회했고 3150억원의 이행보증금 중 1260억원 정도만 돌려받았다.


이외에도 대우조선의 민영화 작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지난 2018년 국내 조선업 불황이 찾아오자 시장에서는 불황의 원인이 국내 ‘빅3’ 업체들의 내부 경쟁과 저가 수주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산은은 조선 산업을 ‘빅2’로 재편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에 인수를 제안했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이 2019년 2월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확정되며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올해 1월 심사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유럽연합(EU)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점을 이유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인수를 불허하면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불발됐다.


한화그룹이 다시금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최근 사업재편을 통해 방산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의 잠수함 등 군용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이 확대되며 조선업황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지만, 대우조선의 부담은 여전히 상존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569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2203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재무개선은 남은 과제다.


최근 3년간 대우조선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8조358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 2021년 4조4866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28억원에서 지난해 적자 전환해 1조75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황은 수익성이 좋은 LNG선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적자 상황에서 모회사의 지원을 통해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면 당연히 매각되는 회사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4.70 50.52(1.9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03:26

93,100,000

▲ 713,000 (0.77%)

빗썸

04.19 03:26

92,900,000

▲ 737,000 (0.8%)

코빗

04.19 03:26

93,051,000

▲ 752,000 (0.8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