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은소협에 우회안 요청 예정
'삼성~양재 우회 노선' 타당성 검토할 듯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지하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가 통과하는 것을 두고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은마아파트 소유자 협의회(이하 은소협) 등 3자가 대안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국토부는 25일 GTX-C 노선 우회안을 은소협에 요청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서울시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GTX-C 은마아파트 간담회'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 해보자"고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의 요청이 들어오면 은소협은 '삼성~양재 노선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불가 판정을 받았던 노선이다. 당시에는 '교차불가 구간'으로 인해 타당성을 인정 받지 못했지만 최근 교체불가 구간이 사려졌다는 게 은소협의 주장이다.
이재성 은소협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삼성역 환승센터의 설계 변경(위례신사선과 GTX 재배치)을 허용하면서 교차불가 구간이 없어진 상태"라며 GTX-C 우회안이 채택될 경우 경제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공동대표는 "대단지 노후아파트를 통과하지 않고 표정속도(평균속도)도 빨라지게 돼 있다"며 "실질적으로 경제성도 훨씬 좋아지고 거리도 약 1㎞정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은소협의 우회 노선안이 제출되면 타당성 여부 검토 뒤 국토부와 현대건설 등 3자가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6월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아직 시공사로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주민들은 지난 12일부터 정의선 현대차자동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며 대립각을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GTX-C노선은 지난 3월 시공에 들어가 2028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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