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8.0 -3.0
EUR€ 1452.9 -4.6
JPY¥ 890.6 -1.8
CNY¥ 185.8 -0.3
BTC 99,830,000 671,000(-0.67%)
ETH 5,043,000 48,000(-0.94%)
XRP 876.4 11(-1.24%)
BCH 837,600 34,000(4.23%)
EOS 1,552 39(2.5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EBN 칼럼] 韓 디스플레이 산업 지속성장 필수 조건은?

  • 송고 2023.01.03 06:00 | 수정 2023.01.03 06:00
  • EBN 관리자 (gddjrh2@naver.com)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EBN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EBN

미중 무역 분쟁이 반도체 분야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자 한국 반도체 산업은 경제적·외교적 분야에서 매우 주요한 위상으로 급부상했다. 정부의 확고한 반도체 산업 지원은 타 산업에서는 매우 부럽다.


최근 정부에서 디스플레이 산업도 전략 기술로 지정했지만,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서는 계속 어두운 이야기만 돌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과감하게 LCD 생산 설비를 확충하며 전 세계의 LCD 생산 기지가 됐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생산 설비를 철거하고 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국가는 일본이었으나,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로 10년 전에 주도권을 한국으로 끌고 왔다. 하지만 10년의 짧은 왕좌를 중국에 내줬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량 1위 쟁취는 무엇보다도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에 의한 것임은 의심할 바가 없다. 물론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제품 생산기술이 수준에 올랐으며, 또한 제품 성능도 한국 디스플레이 수준에 바짝 다가와 있기 때문에 생산 대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이 LCD 생산 최대국으로 성장하며 TV 생산량에서 있어서도 한국을 바짝 추격해 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을 중국에 내준 상황에서 TV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올라가게 되면, 한국의 TV 산업 몰락과 함께 디스플레이 산업도 발판을 잃어버리게 된다.


중국은 막대한 LCD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mini-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LCD TV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성비가 우수한 중국 TV는 점차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려 나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일본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붕괴된 이유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이 중요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은 일본 가전 업체들의 몰락에 의한 것이다. 즉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하는 TV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시장 점유율을 점차 올려 나가자 일본 가전 업체들의 TV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며,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생산하는 패널을 구매할 기업들이 사라져 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TV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방 산업인 한국 TV 업체들의 성장이 필수적인 요건이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를 포기하고 OLED로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OLED TV 시장이 활성화되어야만 한국의 OLED 산업 역시 성장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내년 투자분에 한해서는 세액 공제를 10% 해주겠다고 했다. 점차 커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기에 다소 희망적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정부가 투자에 대한 세액을 공제해 준다고 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막연히 투자를 늘릴 수는 없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는 최소 수 조원 단위다. 패널 시장 성장이 확실해져야만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패널 업체들의 시장은 세트 업체들의 시장에 따른 부수적인 결과다. 지금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생산하는 OLED 패널로서는 전 세계 OLED TV 수요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더 늘린다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대형 OLED 패널 투자는 발생할 수 없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무엇일까? OLED TV 시장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OLED TV에 한해서는 부가세 감면과 더불어 과감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한국에서라도 OLED TV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정부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 시에 소비자에게 과감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의 OLED 산업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내 OLED TV 시장을 지원해야 한다.


TV용 OLED 패널은 한국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며, 한국 TV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한국 TV 시장에서 OLED TV 시장 지원이 없으면, 결국은 중국 LCD로 만든 TV를 한국 기업들이 판매할 수밖에 없게 된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만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8:35

99,830,000

▼ 671,000 (0.67%)

빗썸

03.29 18:35

99,680,000

▼ 780,000 (0.78%)

코빗

03.29 18:35

99,840,000

▼ 671,000 (0.6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