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이익 7조원…4분기엔 1.7조원 적자

송고 2023.02.01 07:57 | 수정 2023.02.01 08:06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22년 매출 44조6481억원...영업이익률 16%·순이익 2조4389억원

"기술력 기반 신시장 확대 준비 만전...업턴시 빠르게 턴어라운드"

ⓒSK

SK하이닉스는 지난해(2022년) 매출 44조6481억원, 영업이익 7조6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1일 발표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6%, 순이익은 2조4389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업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에 서버와 PC 시장으로는 고용량 D램 제품 공급을 늘리고,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고객 중심으로 DDR5와 HBM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제품의 판매를 늘렸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SSD에서는 고객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작년 4분기 경영실적은 적자로 전환됐다.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6986억원, 영업손실 1조7012억원으로 영업손실률 22%, 순손실 3조 5235억원(순손실률 46%)을 나타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건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이 늘지 않아 재고는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IT 기업들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메모리 반도체의 사용량을 늘리며 점진적으로 시장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최근 인텔이 DDR5가 적용된 신형 CPU를 출시하고 AI에 기반한 신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용 DDR5와 176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반등시 빠르게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올해 투자 규모를 2022년 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DDR5/LPDDR5, HBM3 등 주력제품 양산과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김우현 부사장은 "이번 불황을 잘 극복함으로써 더욱 견고한 체질로 무장해 글로벌 초일류 기술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D$	1,329.7	▲1.3
EUR€	1,486.0	▲7.3
JPY¥	917.3	▼0.7
CNH¥	189.4	▼0.1

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이익 7조원…4분기엔 1.7조원 적자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